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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금요일... 푸켓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아쉬운 마음뿐...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 할 생각을 하니 맘이 무겁다.

그동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카론 비치 구경을 해보지 못했다.
바다에서도 수영을 좀 해봤어야 하는데...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
이것도 푸켓 여행 치고는 긴 일정인데도 바다에 갈 시간이 없다니... 역시 언제나 놀러가면 시간이 부족하다.

수영은 못해도 바다 구경은 해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에 아침밥을 먹고 걸어서 카론 비치로 나갔다.
리조트에서 2차선 도로만 건너면 바로 백사장이 나타난다.


백사장에 와서 맨발로 모래를 밟아봤다.
모래 알갱이가 정말 부드럽다. 오랫동안 해수에 의해 다듬어진 부드럽고 고운 모래라 밟는 순간 푹신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을 좋게 만든다.
백사장이 점점 깎여져서 딴 곳에서 모래를 퍼다 붓는 우리나라 해수욕장과는 또다른 느낌이라 할 수 있다.


뒤로 돌아서 리조트 쪽을 촬영했는데 역광 효과에 갑자기 몰려온 구름으로 인하여 흐린날 사진을 찍은것 같다는...


정말 넓게 펼쳐진 해변... 좌우로 한 2km 이상은 될 것 같다.
이날은 날씨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고 파도도 좀 높은 편이었다.
사진상으로 보면 파도가 오가는 부분에서 경사가 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해변은 대체로 파도가 센 편이라는 뜻. 가이드 말에 의하면 카론 비치의 파도는 사람을 잡아당기는 파도라 조금만 파도가 높아도 쓸려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에 가면 방파제의 영향으로 저렇게 백사장이 깎여있는 곳이 있다.
방파제 때문에 파도가 세져 생태계 파괴까지 일어나고 있다는데... 참으로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는 뭐 그런 인공 구조물의 영향 때문은 아니지만... 파도가 아주 잔잔한 곳은 아니니 가셔서 조심하시길~


정면의 바다... 말로만 듣던 안다만 해가 바로 저 멀리 펼쳐져 있다.
2004년 군대에서 전역하면서 본 동해안 수평선 이후 6년만의 바다감상... 역시 마음이 시원해진다.


아까 보았던 바다의 반대편... 카론 비치는 전체적으로 약간 U자로 굽은 형태를 띠고 있다.
아침 일찍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수상스포츠 하는 사람들도 잘 보이지 않아서 여기서도 수상 스포츠가 많이 이뤄지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해변에는 돈내고 빌려서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다. 그리고 해변에 따로 안전요원이 나와있지는 않고 깃발을 양쪽에 세워서 수영이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표시해주니 해변에 오시면 반드시 깃발 색깔을 확인하시길 바란다.

깃발 색깔은 신호등 색깔을 생각하시면 된다. 빨간색이면 수영금지, 파란색이면 수영가능, 노란색이면 수영은 가능하나 파도에 주의... 뭐 이런식이란다.

1시간 정도 카론 비치 구경을 마치고 다른 일정을 위해서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다.
낮 일정은 푸켓에서 가장 큰 사원이라는 왓찰롱 사원 관광이었다.

왓찰롱 사원에 가기 전에 점심식사를 했는데 오이시 뷔페라고 일본식 뷔페를 갔다.
5일동안의 여정 중 호텔 아침식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고급스럽고 먹을만한 식사였던 것 같다.
한국애서 먹는 음식과 제일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여튼 여기서는 마음껏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동남아 음식은 여전히 나랑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단 생각을 해보며....


왓찰롱 사원은 푸켓 섬에 있는 29개의 불교 사원 중 가장 크고 화려하며 현지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란다.
그래서 푸켓 관광의 필수 코스로 불리고 있는 곳이다.

앞 어행기에서 푸켓이 주석광산이 유명했다는 이야기는 했었다. 1876년에 주석광산에서 일하던 중국인 노동자들이 광산주의 무리한 노동력 착취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을 때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광부들을 태국 승려들이 치료해 주었다고 한다. 이때 치료에 도움을 준 루앙 포 참을 비롯한 3명의 승려를 모시고 있으며 파키스탄에서 온 부처님의 사리도 보관이 되어있다.


왓찰롱 사원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사리탑이다.
가까이에서는 사진 한장에 건물이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높은 건물이다.
사리탑은 3층에 위치하고 있고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로는 입장이 불가한데 1층에서 가릴 수 있는 보자기 같은걸 주니 그걸 이용하면 되고 신발은 1층에서 벗은 후에 입장하면 된다.


사원에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2가지 있다.
먼저 들어가서 불공을 드리는 것이 있고 하나는 점괘를 뽑는 것이다.
불공을 드리기 위해선 저기서 꽃이었던거 향이었던가... (잘 기억이 -_-) 그걸 구입한 후에 대웅전에 들어가서 불공을 드리고 나오면 된다.

그리고 점괘를 뽑아서 점괘가 좋지 않으면 근처에서 폭죽을 사서 터뜨리면 액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저기서 폭죽을 터뜨리는데 몇십개씩 모아서 한번에 터뜨려서 아주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_-
전쟁터 총소리에 버금가는 '타다다다닥' 소리에 귀가 따가울 지경이었다. 왓찰롱 사원 가셔서 저기서 나는 소리는 주의하셔야 된다. 무방비 상태에서 들으면 정말 엄청난 놀라움과 고통을 느끼실 수 있을게다;;


태국의 영물 중 하나인 코끼리의 모습은 여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가 불공을 드리는... 우리나라의 절로 치면 대웅전과 같은 곳이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나는 불교 신자가 아니라 불공을 드리진 않았는데 불교 신자가 아닌 유럽인들도 불공 드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


사리탑 맨 꼭대기에 올라가면 다음과 같이 사리가 모셔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왓찰롱 사원에서 가장 신성한 곳이니 사진 촬영도 신중히 해야되고 큰 소리도 내지 않음이 좋을 것 같다
이곳이 그나마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사원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종교시설이니까...

사리탑 위에서 찍어본 왓찰롱 사원 주변 풍경 사진을 몇개 올려본다. 이곳도 30분 남짓 머물러서 찬찬히 둘러보지 못하고 온 것은 아쉽다는...


이날 날이 정말 쾌청했는데 역시 사진 찍는 솜씨가 영 아니다보니 사진들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게 나왔다.
푸켓 섬의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산의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는게 인상적이다.

짧게 왓찰롱 사원을 관람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다. 이제 체크아웃을 하고 리조트를 떠나야 할 시간.
짐은 오전에 미리 다 정리를 해둬서 별로 챙길건 없었다. 이제 푸켓을 떠나야 할 시간이 왔다는 아쉬움만이 ㅠㅠ
30개가 넘는 방을 체크아웃 하느라 시간이 약간 걸렸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모든게 끝났다.
룸 서비스 등은 본인 부담이었는데 나는 별로 이용한게 없고 룸메이트께서 이용하신 서비스는 알아서 결제를 ㅎㅎ

5일동안 머물렀던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를 떠나 푸켓 타운으로 이동한다.
패키지 여행에 빠질 수 없다는 쇼핑이 기다리고 있었다.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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