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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군대 다녀온 2004년부터 사진기 들고 서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게 꿈인지 소망인지... 뭐 여튼 그랬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힘들기도 했고, 취업 문제도 있었고... 직장 다니니 바쁘기도 했고~
그리고 DSLR 보급이 늘며 소심한 나는 똑딱이로 사진 찍는게 왠지 몰카족 같이보여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작년 뉴욕 여행 이후 DSLR에 대한 욕망도 강해지던중 지난달 드디어 DSLR을 지르고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기를 시작...

첫번째 장소로 그동안 한번 제대로 둘러보고 싶었던 부암동을 선택했다.
2004년에 경복궁역에서 자하문터널을 거쳐 세검정까지 걸어간 적이 있었다. 첫 디카를 사고 갔었던 곳...
그 당시에는 자하문터널 위에 이런 멋진 동네가 있는지도 몰랐다.
이후 자하손만두에 밥먹으러 갔다가 이 동네를 알았고 와야지 와야지 하면서도 여자친구가 없으니 못왔던 곳...

말이 길었다. 9월 4일 낮에 갔던 부암동의 발자취를 하나씩 정리해 보자.



만날 주말마다 비오고 날이 흐리다 이날 하늘이 정말 맑았다.
이대 앞에 있는 단골 미용실에 들렀다 272번 버스를 타고 경복궁역 정류장에 내린 후 길을 건너 버스를 갈아탄다.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고 여기서 부암동 가는 버스를 탄다.
버스를 타고 부암동주민센터 앞에서 내리면 된다. 주말에는 놀러 오는 사람이 많은 동네니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버스노선은 정류장에 잘 적혀 있으니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아직 집에서 많이 나오지 않은 일요일 오전이라 아직 부암동 거리는 한산한 느낌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담하면서 예쁜 가게들의 모습이 보인다.
DSLR 초짜답게 여기서는 셔터질을 많이 못했다. 앞으로 사진찍으러 몇번은 더 올 곳이라... ㅎㅎ
바로 부암동쪽으로 가지 않고 자하문 터널쪽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고엔이라는 가게.
보니까 빈티지 스타일, 골동품 스타일의 물건을 파는 가게다. 나중에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 봐야겠다.
아직도 소심한 찍사의 모드... 이날은 하늘 풍경에 취해 하늘 풍경만 찍어댔으니 머... -_-


대부분 부암동주민센터 앞에서 바로 창의문쪽으로 하여 등산을 하시거나 산모퉁이 카페 쪽으로 올라가니 자하문터널쪽으로 구경 오시는 분들은 잘 없다. 하지만 이 위에서 세검정까지 탁 트인 경치를 보는 맛도 좋다.

참고로 자하문터널은 1986년에 생겼다. 그 전까지는 세검정이나 평창동 쪽에서 광화문으로 오려면 반드시 부암동을 지나야 했다. 하지만 부암동 - 창의문 - 청운동을 거치는 언덕길은 경사가 심하고 청운동까지 내려오면 자동차를 청와대 옆으로 소통시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부암동 밑으로 터널을 뚫어 지금의 경복궁역 까지 자하문로를 새로이 만든 것. 자하문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더욱더 고즈넉한 동네였을 것 같다.


부암동 언덕에서 바로 자하문터널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지금은 공사중이라고 막아놓았다. 뭐 넘어서 내려간다면 내려갈 수 있을만큼 허술하게 막아놨다.


아 정말 하늘이 예술이다...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의 모습도 짱!!


산 좋고 물 좋은 동네라 그런지... 멘사에 합격하는 인재도 나온다.
아직까지 인재가 강남에만 모여 있지는 않은... (쿨럭)


언덕길을 따라 저렇게 갤러리도 있고 학원도 있고...


이렇게 카페도 있다. 저 카페는 나중에 한번씩 가볼 생각...


언덕의 옹벽에는 미술학원 애들 작품인지 앙증맞은 그림도 그려져 있다.

대부분 경복궁역쪽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오기 때문에 이 언덕의 존재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부암동에 오시면 여기부터 한번 슥 둘러보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다.

이제 슬슬 부암동의 중심으로 이동해 본다.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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