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4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영화명 : 굿모닝 프레지던트
관람일시 : 2009년 11월 16일 월요일 13:05~
관람장소 : 롯데시네마 강동 4관 G열 5번


우리는 6개월전, 한명의 대통령을 떠나보냈다.
밑바닥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까지 온 그에게 5년동안 우리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는 권위를 가진 한명의 대통령이기 보다는 우리 주변에서 우리와 함께 하는 인간이고 싶었기에. 그 모습이 대통령답지 않다, 천박해 보인다, 권위를 상실했다는 등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결국 우리가 주지 못한 사랑에 굶주렸던 그는 짧은 유서와 함께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인간적인 대통령'.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다. 대통령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니 당연히 인간적인게 맞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들 대통령을 '인간적' 으로 생각한 사람은 몇이었던가. 인간과는 거리가 먼 신이나 슈퍼맨 쯤으로 생각하고 살았던 날이 더 많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런 시선을 이용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국민들과의 소통에 실패해 괴로워 하던 사람도 있었다.

장진 감독이 무슨 의도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 영화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그의 재임시절을 추억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미처 알지 못했던 '인간적인 대통령' 에 대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거액의 로또에 당첨된 대통령, 신장을 이식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대통령,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쩔쩔매야만 하는 대통령, 보통 사람이고 싶지만 보통 사람의 생활을 할 수 없는 여자 대통령의 남편, 그로 인해 이혼까지 생각해야만 헀던 대통령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엄청난 감동도, 화려한 액션이나 그래픽도 없다. 어떻게 보면 밋밋하고 지루하고, 그냥 장동건의 얼굴과 한채영의 얼굴을 감상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아닌, 그냥 우리 주변의 아저씨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다루기에,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특별한 영화가 바로 이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명령하고 영웅처럼 나서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 모두의 위에 서는 대통령이 아닌, 언제 어디서라도 손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게 해준 '굿모닝 프레지던트'. 앞으로 살면서  대통령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고 좀더 이 존재가 우리에게 가깝고 친숙하며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계기가 됐으면 싶다.

'映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하녀 (1960)  (0) 2010.05.23
[영화] 내 깡패같은 애인 (2010)  (0) 2010.05.23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1975)  (1) 2010.05.16
[영화] 워터보이즈 (2001)  (0) 2010.02.15
[영화] 2012 (2009)  (0) 2009.11.18
Posted by 베이(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