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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 내 깡패같은 애인 (2010)
제작사 : JK FILM
각본 : 김광식, 감독 : 김광식
상영시간 : 105분
관람일자 : 2010년 5월 21일 10:10
관람장소 : 대한극장 7관 O열 5번

최근에 칸 영화제에다 화제작 '하녀' 의 개봉으로 인해 한때 좀 멀리했던 영화관을 다시 찾게 됐다.
'하녀' 는 내용도 좀 무겁고 원작을 먼저 보고 보자는 생각이었고 '로빈후드' 는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다. 그리고 최근 회사일도 힘들고 개인적으로도 어수선한 상황이라 가볍게 볼 영화가 땡겼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내 깡패같은 애인'.


영화의 주인공들 소개.

1. 남자 주인공 동철 (박중훈)
 - 어느 허름한 산동네 반지하 방에 세들어 살고 있는 건달
 - 어린 시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싸움질만 하다보니 먹고 살 일도 깡패짓밖에 없는 신세
 - 조직의 에이스가 되려고 대신 감방까지 다녀왔지만 에이스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고... 그는 그냥 3류일뿐이다.
 - 예전에는 싸움을 잘했는지 모르지만... 지금도 가서 호기만 부리다 실컷 맞고만 나오는 그야말로 끈 떨어진 뒤웅박

2. 여자 주인공  세진 (정유미)
 - 지방대 공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더 나은 꿈을 찾아 홀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경
 - 어렵게 취직 자리를 얻었으나 회사는 3개월만에 부도처리 되고, 그리하여 졸지에 실업자가 됨
 -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동철이 사는 동네로 이사와 동철의 옆집에 입주하게 됨
 - 학교 성적도 좋고 자격증도 많고 취업 준비도 많이 했지만 학벌의 한계, 경력 부족으로 면접 기회조차 얻기 힘듬


전체적인 구성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

백수가 되어 싼 셋방을 찾아온 세진. 이사온 첫날부터 반말로 깐죽거리는 동철이 무섭기도 하고 별나기도 하단 생각을 한다. 나는 그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동철을 피하는 세진.

그러나 세진과 달리 동철은 세진에게 묘한 감정을 느낀다. 사는게 약간은 귀찮고 허무한 자신과는 다르게 항상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젊은 세진이 왠지 예쁘게 보였던 것. 그런 자연스런 감정에 끌려 동철은 세진을 챙겨주고 도와주기 시작한다. 서울에 홀로 올라와 외롭게만 지내는 그녀를 위해...

서로 돕고 도우며 사랑인지 동질감인지를 느끼기 시작하는 두 사람. 과연 세진은 수많은 장벽을 뚫고 백수 신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 슬슬 깡패 생활이 지겹고 거기서 인정받지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만 한 동철은 삶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종합 코멘트

막눈이니 배우들의 연기를 세세하게 평가하긴 어렵지만 영화의 질을 떨어뜨릴 정도의 배우는 없었던 것 같다.

남주인공 박중훈이야 연기력은 이미 인정받은 사람이고 이런 장르는 자신의 전공이나 다름 없으니 말이다. 이번 영화에서 깡패로 출연하긴 했지만 깡패가 보여주는 어둡고 무서운 이미지가 아니라 영화에 어울리는 약간은 어설프고 실속없는 코믹한 이미지로 만들어 영화 분위기를 살려줬다. '박중훈쇼' 로 연예계 생활에 상처를 좀 입기도 했지만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배우임에는 틀림없다.


여주인공 정유미는 이름만 들어본 배우고 작품은 이번에 처음 본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느낌이 좋았고 연기도 괜찮았다. 뭔가 아직 사회에는 적응이 덜 된 순수한 모습이 여주인공 세진의 특징인데 그걸 잘 살려냈다. 면접을 본 적이 없어서 그 분위기를 살리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원래 면접이라는게 어색하고 낯설수밖에 없으니 연기에 그다지 지장이 되는 부분이었다고 생각은 안된다.

영화 스토리 자체는 지극히 전형적이지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나 학교에서 짤려 조직폭력배가 되는 젊은이, 조직폭력배의 돈을 뜯어 자기 배를 채우는 전직 경찰과 같은 사회 문제를 살살 녹여낸 점도 좋았다. 어떻게 보면 이런 영화가 해피 엔딩 등을 위해 말도 안되는 상황을 설정하기도 하는데 내 관점에선 정말 말도 안되는 작위적인 것은 최대한 빼고 리얼리티를 살리려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저런 대작 영화들이 많은 시점이라 큰 인기를 끌기는 어렵겠지만 무거운게 싫으신 분이라면 한번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이런 영화 보며 잠시나마 시원스러움을 느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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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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