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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루키즈 (일본 TBS, 총 11부작)
방영일자 : 2008년 4월 19일 ~ 2008년 7월 19일


이 드라마를 보겠다고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스포츠 '야구' 때문이었다.
우리보다 야구가 대중화 된 역사도 오래됐고, 야구 인프라도 월등히 우월하며 야구를 일종의 '국기(國技)' 로 생각하는 그들, 그리고 고사 직전의 우리와는 다르게 아직도 많은 일본인들을 열광케 하는 고교야구 선수의 로망 '코시엔(甲子園) 야구대회' 의 존재감도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일본 도쿄에 위치하고 있는 후타고타마가와 고등학교. 이 고등학교의 야구부는 전 해에 있었던 코시엔 출전 예선대회에서 희대의 폭력사건 (위협구를 던졌다고 투수 머리를 배트로 내려친 사건...)으로 활동정지를 당했다. 이후 야구부원들은 방황의 세월을 보내고... 학교는 골칫거리 야구부원들을 퇴학시켜 야구부를 없애려고 한다. 그 임무를 위해 부임한 한 젊은 교사가 부임한다. 그 역시 인근 고등학교에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했단 이유로 쫓겨난 전력이 있다. 맞불 작전으로 야구부를 없애겠다는 것!

그러나 폭력사건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누구보다도 교사직을 사랑하고 학생들을 아끼는 이 교사는 이미 갈길을 가버린 듯한 야구부원들을 하나하나씩 모아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하고, 코시엔 예선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폭력 야구부' 의 이미지를 벗어나는데 성공한다. 단순히 야구부의 성적만을 끌어올린게 아니라 야구부원 하나하나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고, 그것을 위해 매진하는 태도를 갖게 한... 일종의 인간승리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처음 생각했던 '야구 드라마' 의 모습은 아니었다. 실제로 보면 야구를 하는 장면은 11회 중 그다지 많지 않다. 야구 경기의 화려한 플레이, 긴장감보단 에이스 투수의 삼진쇼와 가끔 나오는 말도 안되는 호수비;; 펑펑 터지는 결정적 순간의 홈런 정도에 불과하다. 야구 경기를 보는 재미로 보시겠다면 다소 실망하실 수도 있겠다. 유명한 만화 슬램덩크의 대사 '오른손은 거들뿐...' 에 맞춰보면 '야구는 거들뿐...' 인 드라마니까.

야구 드라마이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며 무기력해진 어른들에게 젊은 날의 열정과 그를 위한 끝없는 노력이 중요함을 알려주고, 무엇을 해야할지, 과연 나에게 미래가 있는 것인지 불안에 떠는 학생들에게 목표의식 설정과 꿈을 갖고 매사에 노력하는 모습을 전달하려 하는 일종의 '휴먼 스토리' 로 보는게 더 적당할 듯 하다.

학생들이 나오는 드라마답지 않게 엄청난 흡연장면과 매회 보이는 폭력장면, 학생이 하기란 좀 힘든 헤어스타일과 패션등은 황당한 야구게임 장면과 함께 현실감이 좀 떨어져 보이긴 했지만 만화를 원작으로 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욕설과 반말, 폭력, 흡연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꿈을 갖고 그걸 향해 나아가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 중간중간 나오는 인생을 살면서 담아둬야 할 명언들은 이 드라마의 백미였다. 드라마 중간중간 살아가면서 기억해야 할것들, 지켜야 할 것들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모습은 좋았다. 참 잘 만든 작품중 하나다. 다소 터프한 분위기 탓에 여자들에게는 재미없을 수도 있겠지만 남자들에게는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매력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원작 만화, 이후 방영된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도 제작됐다고 하는데 5월에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던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드라마 이후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모양인데, 드라마에서 실패한 코시엔 진출의 꿈을 이들이 이뤄냈을지 사뭇 궁금하다.



<승리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후타고타마가와 고교 아구부. 그들의 구호는 '니코가쿠 Go!' 다.>


꿈을 향해 달려간 니코가쿠 야구부의 일원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치하라 하야토(아니야 케이치 役, 투수), 타카오카 소스케(와카나 토모치카 役, 포수), 코이데 케이스케(미코시바 토오루 役, 2루수), 키와무라 요스케(히야마 키요오키 役, 유격수), 나카오 아키요시(세키카와 슈타 役, 중견수), 키리타니 켄타(히라츠카 타이라, 대타), 오노우에 히로유키(이마오카 시노부 役, 우익수), 사토 타케루(오카다 유야 役, 좌익수), 시로타 유우(신죠 케이 役, 3루수), 이가라시 슌지(유후네 테츠로 役, 1루수)

아직 일드를 본격적으로 본지 얼마 안되서 잘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정보를 뒤져보니 코이데 케이스케가 인기가 좀 있는 것 같고, 코믹한 역으로 우스꽝스런 모습을 계속 연출한 키리타니 켄타는 다른 사진을 보니 완전 미남;; 이 드라마만 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미지다. 나카오 아키요시는 지금까지 내가 포스팅한 일본드라마 4편중 무려 3편에 등장했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일본내 특급조연...;;



야구부 뒤에서 물심양면 이들의 꿈을 향해 조력을 다한 사람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루키즈의 핵심인물로 양아치 야구부원들을 멋진 선수로 다시 키워낸 사토 류타(카와토 코이치 役, 감독), 아니야의 소꿉친구이자 야구부 매니저 역을 맡은 무라카와 에리(야기 토고 役), 동료 선생님으로 출연한 후키이시 카즈에(마유미 리에 役), 40년전 니코가쿠 야구부의 코시엔 대회 진출 시절 명 2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교감 선생님으로 출연한 아사노 카즈유키(이케베 슌사쿠 役, 부장).

사토 류타는 진짜 야구선수 이치로를 닮은 외모... 지독스럽게 열정적인 것도 실제 이치로랑 많이 닮아서 11회 내내 이치로 생각만 하면서 봤다. 드래곤 사쿠라에 이어 2번째로 만나는 무라카와 에리는 뛰어나게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알 수 없는 매력이 넘치는 탤런트.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명언이다.

'꿈으로 두근거려라. 내일에 빛나라. 노려라 코시엔 by 카와토 코이치'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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