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포스트에서 미처 꺼내지 못했던 흥례문 앞 하늘사진... 올 가을은 이런 사진을 많이 찍었단 것 만으로도 즐겁다.
근정문을 들어서면 보이는 것이 바로 경복궁의 중심 근정전이다.
국보 제233호인 근정전은 조선시대 국왕의 즉위식이나 대례등을 치르던, 일종의 행사장과도 같은 곳이다. 현재의 근정전은 흥선대원군때 건축된 것으로 조선 후기 건축기술 등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존재하는 우리나라 목조건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드라마 같은데서 한번쯤은 보셨을, 근정전 앞의 품계석이다.
앗... 고궁에 왠 현대적인 조명시설이... ㅋㅋ 아마도 어두워질때 조명을 통해 근정전을 돋보이게 하려고 만들어진듯...
경복궁 곳곳에 저런 조명탑이 있다.
근정문을 지나 근정전까지의 공간은 약간 썰렁하다 싶을 정도로 공간이 넓게 펼쳐져 있다.
즉위식 같은 큰 행사에는 사람들로 꽉 차면 볼만하겠지만 주말 관광객들만으로는 아직도 허한 느낌이 있다.
나의 18-70mm 번들렌즈를 최대한 당겨 잡아본 근정전의 현판....
나도 한자를 좀 멋있게 써보고 싶은데 영 한자 글씨는 나만의 개성이란게 없다.
좀더 가까이 접근하여 잡아본 근정전의 앞모습...
근정전 앞 계단에 올라 광화문쪽을 바라본 모습.... 아 이날 정말 사람이 많았다.
근정전 지붕의 장식... 미적인 부분에 대해 문외한인 나인지라 어떻게 평가를 내리긴 그렇고....
왕궁다운 화려한 분위기면서도 고풍있는 맛을 준다고 간단히 느낌을 정리해본다.
근정전 안에 들어가볼 수는 없고 대신 옆문을 열어놓아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놓았다.
육안으로 볼때는 그림자 때문에 좀 어두운 감이 있었는데 DSLR 스팟 측광으로 촬영하니 이렇게 선명히 나온다.
카메라의 돈값을 느낀 샷 중 하나였다.
근정전 좌측 옆으로 물이 담긴 큰 쇠통이 있는데 역시나 이런걸 보면 동전을 던지는건 세계 공통의 본능인 것 같다.
유심히 안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눈에 띄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얼핏 보니 액면가가 높은 동전은 누군가께서 이미 in my pocket 하신거 같고 10원짜리만 남은듯.... ㅋㅋ
문득 예전에 송광사를 놀러갔다가 동전 던지는 곳에서 100원 500원짜리 여남은 개를 골라왔던 생각이 났다.
하늘을 쳐다볼때마다 작품사진급 풍경이 하나씩 펼쳐진다.
근정전 옆 그늘진 곳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만끽하고 있는 부자(父子)의 모습도 보이고....
잠시 지친 다리를 쉬고 있는 연인들도 있다.
너른 공간에 근정전 하나만이 서 있는지라 사진에 담을만한 것이 많지는 않았다. 근정전 좌측의 문을 통해서 경회루 쪽으로 슬슬 빠져나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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