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을 건너 경복궁으로 슬슬 들어간다.
일요일 낮이라 가족, 연인 말고도 중국 관광객들이 상당히 많아 유달리 붐볐던 일요일 낮의 경복궁.
먼저 광화문이 우리를 맞는다. 예전부터 오려고 하긴 했지만 사전조사를 안하고 사진 동호회 출사로 온거라 좀 체계적으로 경복궁을 누비지 못한건 아쉽다. 말그대로 DSLR과 친해지기와 풍경사진의 감각을 익히는 그런 기회였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모습.
조선 건국 경복궁 건립과 함께 탄생하였으나 임진왜란으로 경복궁이 소실되며 폐허로 남은 후 흥선대원군의 중건에 의해 다시 그 모습을 찾게 되었다. 이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조선총독부 건물 때문에 동쪽으로 이전되는 굴욕을 맛본 후 6.25 전쟁등을 거치며 다시 훼손되고 1968년에서야 다시 경복궁의 전면에 배치되게 되었다.
지금의 광화문은 콘크리트로 지어진 1968년의 경복궁을 헐고 전통양식에 맞게 새로이 건축된 것이며 위치도 예전 광화문 위치에 최대한 맞게 조정되었다. 이미 일제에 의해 경복궁 주변의 도로체계가 바뀌어 완벽한 복원은 어렵다고 한다.
와우~! 정말 수많은 사람들.... 수문장 교대 의식이 진행중이라 더욱 입구에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도착했을때는 교대식이 끝나가고 있었다.
광화문의 얼굴마담, 수문장 아저씨... ㅋㅋ 이분은 하루에 몇장의 사진에 모델이 되실까 궁금하다.
광화문 좌우로 늘어서 있는 해태상.
지금의 해태상은 1865년 경복궁 중건때 제작된 것이라고 한다. 옛날 사진을 보면 지금의 광화문광장이나 도로쯤에 나와있는데 지금은 훨씬 뒤로 물러나 있다. 해태는 재앙을 막는 신의 짐승이라고 여겨져 옛부터 우리 조상들이 이렇게 상을 만들어 중요한 곳에 배치하게 됐다고 한다.
앞에서 서성거리던 중에 찍은 광화문의 처마 끝 모습. 용이 하늘로 날아갈듯한 형상이다.
자... 슬슬 안으로 들어가볼까?
광화문을 통과하면 바로 다음 궁문인 흥례문 사이에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다.
여기에서 표를 구입해 흥례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입장료는 3,000원이다.
3월~10월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가 관람시간이고 오후 5시 이후에는 입장이 불가능하다.
11월~2월은 관람시간 및 입장 가능시간이 한시간씩 당겨진다. 넘 늦게 가서 잠깐 들어갔다온다고 진상은 자제바람...
저 돌로된 길이 왕이 다니는 길이라고 한다. 이 자리에는 거의 20년만에 와보는 것 같다.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되기 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쓰였을때 온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 당시에는 3호선 경복궁역 출구도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었지만 총독부 건물 철거와 경복궁 원형복원으로 그 출구는 없어졌다.
그때는 미처 몰랐던 저 멀리 산줄기의 늠름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근정전으로 가는 입구인 흥례문. 아주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하늘빛이 너무 좋아서 흥례문은 살짝 어둡게 찍혔다. 정말 이번 출사로 사진을 어떻게 찍는게 좋은지 많이 배우게 된다.
흥례문을 지나 근정문으로 가는 길에서 찍었다. 물을 흐르게 하는 곳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렇게 자리만 남은...
흥례문을 지나면 근정전의 입구인 근정문이 보인다. 기술 부족으로 왠지 보면 눈아픈 저질사진을 실현했다.
시력이 떨어질지 모르니 오래 쳐다보진 마시길;;
드디어 경복궁의 주요 건물 중 하나인 근정전이다. 근정전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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