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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스탠드 업 (일본 TBS, 총 11부작)
방영일자 : 2003년 7월 4일 ~ 2003년 9월 12일

'스탠드 업' 이라는 영어 단어에 그 뜻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사춘기를 보낼때 이 단어는 남자의 성기가 발기된다는;; 그런 의미기 있었다. 일본에서도 그런 의미로 제목을 만든건지, 아니면 다른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에 '몽정기' 라는 영화가 사춘기 소년들의 '성(性)' 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듯이 이 드라마도 청소년의 성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한동네에 살며 10여년을 지내온 4명의 남자 고교생이 있었다. 배려심 많고 착한 아사이 쇼헤이, 철도 마니아면서 매사에 논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이와사키 켄고, 여학생들의 치맛속을 좋아하는, 다소 변태같고 천방지축 성격을 지닌 우다가와 하야토,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축구선수지만 유독 여자 문제에서만큼은 젬병인 에나미 코지.

그들은 어느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그들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성관계를 안해본 사람이 자기들 뿐이라는 것. '동정 보이 4총사' 라고 놀림받는 그들은 어떻게든 총각 딱지를 떼어보기 위해서 고민하고 갖은 방법을 동원해 본다.

하지만 그들의 동정 탈출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어린 아이들이 성관계를 갖는 것에 부정적인 부모님들은 그들의 동정 탈출 계획을 어떻게든 간파해 방해하고, 미팅이나 헌팅, 심지어 펜팔로도 섹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여름을 보내며 동정을 탈출하려는 그들, 결국 동정을 탈출하는데는 실패하지만 그들은 하나씩 깨달음을 얻는다. 섹스라는 것은 아무랑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한다는 것, 그리고 책임이 동반하는 행위이고 여자는 지켜줘야 한다는 존재라는 것을 말이다. 그들의 육체적인 동정 탈출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배워가며 정신적인 동정을 탈출하는데는 성공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렇게도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정한 사랑을 하나씩 만나게 된다. 잊지못할 여름을 보낸 그들은 과연 끝까지 진정한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게 될지, 그리고 어엿한 어른으로 커 갈 수 있을지.

다소 현실을 극단적으로 과장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일본식 드라마. 우리 정서에는 다소 노골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솔직하게 현실을 이야기하고 깨달음을 주는 한편의 드라마였던 것 같다. 나처럼 이제 청소년기가 지난지 오래된 사람들에게도 한번쯤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작품이고, 아직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친구들도 재미있게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잡아나가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 4명의 소년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니노미야 카즈나리(아사이 쇼헤이 役), 야마시타 토모히사(이와사키 켄고 役), 오구리 슌(에나미 코지 役), 나리미야 히로키(우다가와 하야토 役).

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오구리 슌의 인기는 상당하다. 하지만 일본에는 미남이 많은데 뭔가 몇% 부족하게 생긴 이들이 무슨 매력이 있는걸까... 나리미야가 더 잘생긴거 같은데 인기는 야마시타와 오구리가 훨씬 많은...


소년들의 여름 나기에 같이 동참했던 소꿉친구로 출연한 스즈키 안(오오타와 치에 役).
어린시절 먼 곳으로 이사를 갔다 여름방학때 소년들을 찾아온 치에는 좋아하던 남자에게 겁탈을 당하고 그 아픔을 잊기 위해 그 동네를 찾아왔던 것.
동정 탈출에 혈안이 된 소년 4명과 울고 웃으며 그들에게 사랑의 소중함, 성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결국 아사이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요 사진은 좀 예쁘게 나온 사진이고 드라마 초반과 중반에는 정말 좀 촌스러운 스타일로 일관했다. 외할머니가 영국인인 혼혈배우다. 그래도 혼혈 치고는 동양적인 분위기가 많이 풍기는 스타일. 1987년생으로 계속 꾸준히 활동중이다. 나가사와 마사미와는 같은 고등학교(호리코시 고등학교)를 졸업했단다. 우리나라로 치면 송혜교-한혜진 같은 관계? ㅎㅎ


소년의 좌충우돌 여름나기에 함께 했던 부모와 가족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사이 쇼헤이의 누나 역으로 출연한 니시다 나오미(아사이 유리코 役), 쇼헤이의 어머니인 카타하라 나기사(아사이 토모코 役), 아버지 단타 야스노리(아사이 쿄헤이 役), 성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이와사키의 어머니 역을 맡은 스기타 카오루(이와사키 키미코), 에나미 코지의 아버지로 출연한 시미즈 쇼고(에나미 쇼지 役), 하야토의 아버지로 나온 사카이 토시야(우다가와 노리히토 役).


드라마 내내 소년들 못지 않게 웃음을 주었던 학교 선생님들.
위쪽의 여자는 쇼헤이의 짝사랑 상대였던 계약직 영어 선생님 사쿠 유미코(모치즈키 이스즈 役). 언제나 이상한 문구가 씌여진 티셔츠를 입고 출연했다. 무슨 이유인지는 잘;;

밑의 두 남녀는 드라마 '허준' 의 임현식-최란 커플을 연상케 하는 코믹 커플. 남자답지만 다소 얼빵한 캐릭터를 연기한 마토바 코지(키무라 마츠히코 役), 키무라를 짝사랑하며 결국은 그를 꼬시는데 성공한 양호 선생님으로 출연한 카토 타카코(사사키 루미코 役).


주인공도 4명인데다 워낙 여기저기 연관되는 인물들이 많아 이들도 하나씩 다 소개한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먼저 동정보이 4총사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자 여자를 육체적으로 꼬이는데 선수인 바람둥이로 출연한 츠카모토 타카시(쿠메 나오야 役), 귀여움과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과자가게 딸로 출연해 동네 아저씨들을 홀렸던 마츠모토 리오(토미나가 시호 役), 동정보이 4총사에게 발길질을 서슴으며 그들이 총각임을 비웃다가 나중에는 하야토와 맺어지는 여학생으로 출연한 아키(사쿠라이 마키코 役), 코지의 여자친구가 된 무라노 미아(쿠라타 마치코 役), 이와사키의 여자친구가 된 벡키(카가 엘렌 役).

4명의 소년 사진을 지나 이와사키의 前 여자친구로 나왔던 우에노 나츠히(후지사와 소노코 役), 코지에게 섹스 파트너가 되줄 것을 요청했던 옆 학교 여학생으로 나온 미즈카와 아사미(미유키 役), 소년들의 아지트였던 카페의 주인장 역을 맡은 남자 게키단 히토리(타치바나 히로미 役), 카페의 아르바이트로 출연한 미즈노 유카리(사이토 테루미 役).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마츠모토 리오의 매력이 장난이 아니었고, 미즈카와 아사미도 뇌쇄적인 모습을 풍겨주긴 했는데 단신이라 그런지 전신샷이 나오니까 확 깨는... 전차남에서 오타쿠 역으로 출연했던 게키단 히토리를 다시 봐서 반갑기도 했다.

조금 오래된 드라마라 지금 보면 약간 촌스럽기도 하고 옛날 티도 난다. 화질이나 전체적인 느낌도 세련되지는 않은편. 그러나 내용만큼은 꽤 재미있다. 아직까지 안보신 분이라면 한번쯤 꼭 보시길.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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