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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맨하탄 러브스토리 (일본 TBS, 총 11부작)
방영일자 : 2003년 10월 9일 ~ 2003년 12월 18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람들의 물고 물리는 러브스토리를 다룬 전형적인 코믹 멜로드라마.

'순수찻집 맨하탄' 이라는 가게를 열고 있는 이 가게의 점장은 정장에 나비넥타이를 메고 콧수염을 기른(사실은 가짜 콧수염을 붙인)채 아무말 없이 손님들에게 커피만 끓여 대접을 한다. 자신의 인생과 경험과 혼을 담아 커피를 만드는데 매일 집중하는 점장이지만 손님들은 그의 커피맛을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은 커피숍을 소란스럽게 만들며 그의 의도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자꾸 요구한다. TV, 나폴리탄 스파게티, 커피 플로트, 아침 토스트, 카레라이스, 슬램덩크 -_-;; 까지...

여튼 분위기 있어보이길 원하지만 전혀 그러지 못한 이 커피숍은 오는 손님들이 펼치는 복잡한 러브스토리로 바람잘날 없는 하루를 보낸다. 여러 손님들의 오가는 러브라인을 보며 점장은 자연스레 손님들간의 복잡한 사랑구도를 분석하고 커피를 만드는 척 엿보며 정리해 나간다.

정말로 복잡하고 정신없는 러브라인 속에서 점장은 사랑 앞에서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인생의 가르침을 전달한다. 그가 그렇게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커피에 빗대서 말이다. 그렇게 사랑의 실타리는 하나씩 하나씩 풀려가며 사람들은 제 짝을 찾아가고...

남의 사랑 이야기를 보고 조언만 하고 있던 그도 어느날 무심히 나타나 단골손님이 된 한 여인에게 매료되지만 정작 본인의 연애에는 서툰 모습을 보이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그의 매력과 정성에 감동한 단골 손님들은 여러가지 수단을 통해 그에게 사랑의 충고를 전하게 되고 결국 점장도 사랑하는 그 여인과 맺어져 행복하게 살게 된다.

내용은 그럴듯하게 정리했지만 실제 보면 상당히 정신없고 복잡한 드라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면 이게 무슨 내용이 있나 싶을 정도... 원체 일본 드라마의 템포가 빠른데 여기서는 여기저기 얽히는 러브라인을 범상치 않은 방식으로 빠르게 전개시켜 더욱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 패러디도 많고 카메오들도 많이 출연했는데 일본인이 아닌지라 100% 완벽한 이해는 어려웠다. 하지만 드라마 방영내내 보여주는 여러가지 촬영구도나 스토리들에서 상당히 센스있는 작품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드라마를 보면서 알았지만 이 드라마의 각본을 쓴 쿠도 칸쿠로는 일본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는 명작가였다.

복잡한 이 드라마의 러브라인을 정리해 볼까도 했는데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실례인듯 해서 그냥 언제나 그렇듯 두리뭉실하게 내용은 정리하고 넘어갈까 한다. 문화적 차이로 인해 100% 이해는 어렵겠지만 센스있고 재미있는 작품을 보시겠다면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순수찻집 맨하탄' 을 이끄는 점장(자신은 마스터로 불리길 원하는)으로 출연한 마츠오카 마사히로.
처음에는 '마이보스 마이히어로' 에 출연한 나가세 토모야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드라마 내 대사는 거의 없이 내레이션으로 거의 모든 대사를 소화했다. 촬영하면서 아마 좀 답답했을듯 ㅎㅎ
웨하스를 사러 나간다며 뛰어나가서는 여기저기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이 제일 재밌었다.


점장과 함께 '순수찻집 맨하탄' 을 울고 웃게 만든 사람들.


먼저 점장을 사랑에 빠지게 만든 귀여운 노처녀(?) 아카바네 노부코 역으로 출연한 코이즈미 쿄코.
이 분 일본의 김희애나 고현정급 탤런트로 알고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극강 푼수역을 제대로 보여주셨다.
그동안은 신비스럽고 뭔가 있어보이는 역할들만 봤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택시계의 아이돌답게 귀여운 모습이 좋았다... ㅎㅎ

그 다음 분은 방송국 안무가 벳쇼 히데키로 출연한 오이카와 마츠히로.
다른 드라마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잘 모르겠다는... 원래 춤실력이 좀 있으신지 춤을 잘 추셨다.
내가 아는 노래에 맞춰 추는 춤이 많아서 그랬나... (Can't take my eyes off you & September)

세번째 분은 드라마 작가 치쿠라 마키로 나온 모리시타 아이코.
이분은 '스무살의 연인' 에서 봤던... 하긴 이 드라마가 그보다 4년 전이니;;
'스무살의 연인' 에서는 힘없고 평범한 아줌마 역이었는데 여기서는 당당하고 멋진 여성 캐릭터를 보여주셨다.

네번째는 희대의 바람둥이 성우 도이가키 사토시 역을 맡은 마츠오 스즈키.
생긴건 그저 그렇게 생겼는데 결혼하고도 결혼 전부터 만나던 치쿠라 마키와 불륜중... 그러다 바로 밑에 계신 젊은 여자분과 정분이 나더니만 결말에서는 또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센스 -_-;; 이 드라마 최고의 위너셨다.
드라마 내내 나온 콜롬보 형사의 목소리와 '건더기가 많~~~~아!' 를 연발하는 '카레도장' CF의 목소리도 맡으셨다.

다섯번째 여자분은 여자 아나운서 에모토 시오리 역으로 출연한 사카이 와카나.
쿠도 칸쿠로 드라마에 모리시타 아이코와 단골 출연하시기로 유명한 분... 한국으로 치면 '김수현 사단' 멤버인듯...
사투리를 많이 써서 기본 기량에는 문제가 있지만 귀여운 이미지로 인기폭발인 아나운서 역을 맡았다.
도이가키와 3일 연속 불장난으로 임신까지 하는 사고를 치신...
보니 '여왕의 교실' 에서는 아들 버려두고 가출한 어머니 역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어떠신지 당최;;

여섯번째 남자는 치쿠라 마키가 쓴 드라마에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하신 후나고시 에이이치로.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실명으로 출연하셨다. 드라마 중반부부터 등장하셨다는...

마지막 남자(?)는 맨하탄 커피숍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점장을 돕는 가모 시노부 역으로 출연한 츠카모토 타카시.
한국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처럼 여자임에도 남자로 속이고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한 인물...
이게 여자가 남장여자를 하는게 아니라 남자가 남장여자를 하니 츠카모토가 뛰어난 외모라지만 왠지 거부감이...
특히나 점장과 키스할뻔한 장면에서는...


점장에 의해 정리된 맨하탄 커피숍 손님들의 애정관계도. 하지만 저거만 봐서는 이해가 잘 안된다.

드라마 보셔도 이해될지는 잘....


드라마 마지막회에서 보여준 등장인물들의 이후 살아가는 모습.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자세한 내용은 드라마를 통해서 확인하시길^^
그리고 엔딩 타이틀곡인 TOKIO의 '러브러브 맨하탄'도 참 좋다. 한번씩 들어보시길~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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