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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노다메 칸타빌레 (일본 후지TV, 총 11부작)
방영일자 : 2006년 10월 16일 ~ 2006년 12월 25일


2000년대 방영된 일본 드라마 중 최고의 역작 대열에 이름을 올린 명 드라마 중의 하나. 우리나라에도 '베토벤 바이러스' 방영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한 작품이다.

원작은 유명한 만화작가 니노미야 토모코의 작품으로 22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만화나 소설이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제작되는 일이 많은 일본에서 이 작품의 드라마화는 예정된 수순이었고 2005년 일본 TBS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주연배우 선정 및 주제가 사용 등의 제작상 문제가 겹쳐 백지화된 후 시청률 부진에 빠진 후지TV가 다시 이 작품의 드라마화에 나섰다고 한다. 당시 후지TV는 2005년도 3분기 '전차남' 의 성공 후 별다른 히트작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이토 미사키, 에이타, 료를 내세운 '사프리', 아베 히로시가 투입된 '결혼 못하는 남자' 등의 작품으로 부활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대히트를 거두는데 실패해 2006년도 4분기 '노다메 칸타빌레' 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것이다. (출처 : http://www.tv.co.kr, 노다메 칸타빌레 작품소개)

이 드라마는 일본 모모가오카 음악대학을 배경으로 음악에 울고 웃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코믹물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은 여주인공인 노다 메구미와 남주인공인 치아키 신이치.

노다 메구미는 피아노 전공의 학생으로 천부적인 재능을 소유했지만 방에 쓰레기를 모아놓고 잘 씻지도 않으며 먹성이 지나쳐 친구의 도시락까지 훔쳐먹는 4차원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이것이 예술가의 모습으로 어울리긴 하지만...). 그런 노다메의 가장 큰 약점은 악보를 보고 연주하는 능력이 서툴다는 것. 이로 인해 음악을 만든 사람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연주를 남발하고 만다.

치아키 신이치는 노다메처럼 피아노 전공이지만 지휘자를 꿈꾸고 있는 인물. 피아니스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유럽에서 생활하며 음악적 재능을 키워왔지만 일본으로 돌아오며 비행기가 동체착륙을 하는 바람에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트라우마에 시달려 유학을 가지 못하고 있다. 배라도 타고 가면 모르겠지만 물에 빠진 충격도 있어 배도 타지 못한다고 한다. -_-;;

이 두명의 주인공이 각자에게 놓여진 벽을 하나씩 허물고, 음악을 같이 하는 젊은이들과 호흡을 맞추며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실력이 부족하거나 환경이 좋지 않아 진정한 음악을 할 수 없다는 동료들의 낡은 생각을 깨게 만드는 과정을 아주 잘 그려내고 있다. 멋진 공연과 함께 치아키와 노다메는 파리로 함께 유학을 떠나는 해피엔딩까지...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다루고 있기에 다소 무겁고 진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노다메 칸타빌레' 는 시종일관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유쾌한 드라마다. '베토벤 바이러스' 를 중간쯤 보다가 그만둔 것은 곡의 연주시간이 길고 일반인들에게 생소해 지루함을 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에다 늘어지는 스토리가 짜증나서였는데, '노다메 칸타빌레' 에서는 일본 드라마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클래식 음악이 줄 수 있는 지겨움이나 인내심 부족한 이들의 채널변경을 피하는데 성공한 것 같다. 만화의 내용을 대거 각색해서 표현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빨리빨리 전개해야 하는 문제도 있긴 했지만...

드라마에 출연한 탤런트들이 실제로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따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까지 만들었을 정도로 많은 정성을 들인 탓에 완성도도 높았다. 가짜로 연주한다는 느낌은 거의 나지 않았다. 여기에 인기있는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몇번을 다시 봐도 지루하지 않을 명작중 명작이다.

클래식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에게도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나게 해준 드라마. 이후 나온 '노다메 칸타빌레 in 유럽' 드라마 스페셜판과 영화로 제작될 최종악장 전편 및 후편으로 만화의 나머지 스토리도 영상화 된다고 한다. 유럽 스페셜판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를 통해서, 영화는 좀 나중에... ㅎㅎ


드라마의 히로인 노다 메구미로 출연한 우에노 주리.

원작자 니노미야 토모코가 우에노 주리를 반드시 여주인공으로 해야한다고 해서 TBS 제작 시도때부터 계속 주인공 물망으로 오르다 후지TV에서 방영될때도 주연을 꿰찼다.
다소 엽기적이기까지 한 만화 캐릭터를 잘 연기해줬다. 나는 우에노 주리를 이 작품을 통해서 처음 봤는데 이전 작품에서부터 보신 분들은 다소 다른 이미지에 많이 당황하신듯도 하다.


남주인공 치아키 신이치 역으로 출연한 타마키 히로시.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미남 음대생으로 나왔다. 평소에는 완벽주의를 추구하고 상당히 까칠한 캐릭터지만 노다메 와 같이 있는 장면 등에서는 코믹한 장면도 많이 보여줬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나무 같은 모습에서 바람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갈대 같은 인물로 차츰 변해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노다메, 치아키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 오케스트라 친구들.


윗쭐 왼쪽은 전자 바이올린에 빠져 학업과 클래식을 소홀히 하다 치아키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시험을 본 후 치아키의 베스트프렌드임을 자처하고 나선 미네 류타로 役을 맡은 에이타. 바로 전 분기 드라마 '사프리' 에도 출연했다. 깔끔하고 빈틈없는 샐러리맨에서 잘 흥분하고 이리저리 튀는 대학생으로 급변신.

윗줄 오른쪽은 힘있고 정열적인 연주를 하는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미키 키요라로 출연한 미즈카와 아사미. 극중에서는 미네와 사랑에 빠지는 역할로 나왔다. 2003년 '스탠드 업' 에서 잠시 본 후 두번째로 보는데 3년 사이에 외모에 물이 많이 오르셨다. '노다메 칸타빌레' 는 아사미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 말해도 좋을 정도. '스탠드 업' 에서의 고등학생보단 이런 대학생 역할이 아사미에게는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아랫줄 왼쪽은 팀파니 연주자로 치아키를 사모하는 다소 여성적인 남자 오쿠야마 마스미로 출연한 코이데 케이스케. 이후 작품이긴 하지만 2008년 '루키즈' 에서와는 달리 방정맞고 웃기는 캐릭터로;;  지금 나오는 저 폭탄머리보단 극 후반에 보여준 웨이브진 머리 스타일이 더 좋았다.

아랫줄 오른쪽은 콘트라베이스 주자 사쿠 사쿠라로 출연한 사에코. 자기 키보다도 더 큰 콘트라베이스를 메고 여기저기 뛰어다닌다는... 이 분이 바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야구선수 다르빗슈 유의 부인! 그런데 더욱 쇼킹한 사실은 '노다메 칸타빌레' 가 촬영될 즈음에는 사에코가 코이데 케이스케와 사귀고 있었다는 것... 둘은 분명 2006년에 사귀고 있었는데 사에코는 2007년에 다르빗슈와 결혼해 바로 출산까지... 알아보니 케이스케와는 2007년 초까지 사귀다 헤어지고 바로 다르빗슈를 만났는데 3개월 만나서 결혼, 결혼 당시 임신 3개월 -_-;; 그야말로 불타오르는 사랑이었나 보다. 너무 짧지 않나 싶은데 아직까지 잘사는거 보면 인연은 인연인 모양.


이 외에 '노다메 칸타빌레' 를 빛내준 사람들.


첫번째줄 왼쪽은 세계적인 지휘자이면서 여자를 무지하게 좋아하고 그라비아 화보에 열광하는 에로영감탱이-_- 슈트레제만으로 출연한 타케나카 나오토. 요상야릇한 말투와 개그맨 유세윤을 닮은 외모로 극 내내 나를 많이 웃겨줬다.

첫번재쭐 오른쪽은 미네 류타로의 아버지 미네 타츠미로 출연한 이부 마사토. 중국음식점 '우라켄' 을 경영하는데 이 음식점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아지트로도 사용됐다. 무늬만 중국집이지 온갖 잡다한 신메뉴를 계속 출시하며 일본판 김밥천국의 포스를 보여주신다 -_-;;

두번째줄 왼쪽은 치아키의 前 여자친구 타가야 사이코 役을 맡은 우에하라 미사. 성악을 전공하는 음대생으로 나왔다.

두번째줄 오른쪽의 남자는 클래식 칼럼니스트인 사쿠마 마나부 役을 맡은 오이카와 마츠히로. 마츠히로는 '맨하탄 러브스토리', '빵빵녀와 절벽녀' 등에도 출연했는데 연기 스타일 자체가 예술가처럼 보인다는... 뮤지컬 배우처럼 팔을 쫙쫙 펼치며 하는 대사들은 참... ㅎㅎ 그 옆에 계신 여자분은 클래식 잡지 기자 카와노 케이코로 출연한 하타노 히로코.

세번째줄 왼쪽의 남자 2명은 노다메와 치아키를 지도한 음대 교수님들.
왼쪽의 흰머리 남자는 상냥하고 자상하게 학생을 지도하는 천사표 교수 타니오카 하지메로 출연한 니시무라 마사히코, 오른쪽의 남자는 부채를 들고 다니며 학생들을 스파르타식으로 거칠게 몰아붙여 치아키와 노다메 모두와 티격태격 싸움을 그치지 않던 괴짜교수 에토 코조로 출연한 토요하라 코스케.

마지막 여자분은 설명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여배우 시라이시 미호. 드라마에서는 에토 코조의 부인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전차남' 에서 운명의 커플 운운하더니 여자가 외국으로 도망가고, 이후 나온 스페셜판에서 다시 사랑이 이루어지는듯 했으나 아버지 회사가 부도나 개털이 된 남자를 미호가 뻥 차버려 없던 일이 되는 등의 소동을 벌였다. '전차남' 에서 못 이룬 사랑을 '노다메 칸타빌레' 에서 이뤄낸 듯...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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