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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버저비트(벼랑끝에 선 히어로), (일본 후지TV, 총 11부작)
방영일자 : 2009년 7월 13일 ~ 2009년 9월 21일

제목만 보면 농구 드라마 같지만 사실은 청춘남녀의 사랑을 그린 전형적인 로맨스 드라마이다.

대학시절 아마농구 스타로 자리매김하다 프로농구 선수가 된 주인공 카미야 나오키. 그러나 프로에서는 아마 시절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한채 고전하고 있다. 고비때마다 중요한 순간에서 위축되며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그는 연봉까지 삭감되는 수모를 겪는다. 아울러 오랫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는 매사에 자신감없고 착하기만 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황.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팬조차 없던 그에게 어느날 한명의 여성 팬이 나타났다. 그녀 역시 나오키처럼 인생의 목표가 있지만 번번이 현실의 벽에 좌절하고 말던 존재였다. 평범한 이류 음대 출신으로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지만 오디션마다 낙방의 쓴잔을 들이켜야 하는 프리터族 시라카와 리코.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 그들은 서로를 친구처럼 보듬어주며 응원한다. 덕분에 나오키는 여러가지 위기를 딛고 옛 명성을 되찾으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음악을 그만둬야 하는 것인가 고민까지 해야했던 리코는 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오케스트라 데뷔에 성공,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된다.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소재,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결말을 담은 전형적인 드라마다. 드라마 내용의 충실함이나 소재의 신선함 보다는 청춘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볼거리를 담는데 주력한 작품이다. 빠른 전개는 역시나 일본드라마 다웠지만 한정된 인간관계 속에서 서로 얽히고 얽히는 로맨스나 사랑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에서의 여러가지 장애물의 등장, 악역의 설정 같은 것들은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어차피 주제가 '사랑' 에 관한 것이긴 했지만 소재의 하나로 등장한 농구 장면도 더 많이 보여줬음 싶었다. 운동선수가 아닌 탤런트가 제대로 된 화면을 보여주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겠지만 실제 경기는 12회 분량중 한회 분량도 제대로 안될거 같은... 전체적으로 '킬링 타임용' 으로 는 손색없는 작품이지만 좀더 새롭고 신선한 것을 찾거나 감동을 원하는 분께는 그냥 시시껄렁한 드라마 정도밖에는 안될듯 하다.


남자 주인공 카미야 나오키로 출연한 일본의 청춘스타 야마시타 토모히사.
자신감 없이 위축되기만 하다 진정 자신을 사랑해주는 여자를 만나 인생에서 한단계 올라서는데 성공하는 캐릭터를 무난하게 소화했다. 야마삐도 한두번 드라마에 나온게 아니니 어느정도 수준은 해주는 연기자가 됐지만 운동선수다운 박력이나 간지나는 농구자세 등이 안보였던 건 아쉬웠다. 좀 터프한 캐릭터도 필요한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여자 주인공 시라카와 리코 역을 맡은 키타카와 케이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고, 자신을 걱정하는데도 모자랄 판에 언제나 갈등에 선 주변 사람들에게 과감하게 쓴소리도 할 줄 알고 공주병도 없이 털털하고 밝으며 게다가 외모까지 뛰어난... 무엇하나 빠질게 없는 '예쁜' 여자 주인공을 잘 소화했다.

나와 같은 남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귀엽지만 여자들에게는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이 아닌가 싶다. 청춘스타 야마삐의 파트너였으니 더욱더... ㅎㅎ 안그래도 여기저기 둘러본 키타카와 케이코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면 여자들의 질투나 시기가 가득 묻어있는 듯한 느낌이~


조연이지만 비중있는 역할들로 드라마를 빛내준 사람들.

좌측 상단의 여자는 나오키의 옛 여자친구 나나미 나츠키로 출연한 아이부 사키.
나오키의 농구팀 치어리더로 2년전 나오키가 프로팀에 입단한 직후부터 교제를 해왔다. 똑똑하고 성실한 매력녀로 보이긴 하지만... 뒤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뻔히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다가오는 다른 남자와 바람까지 피운다. 게다가 헤어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랑 잘 되려하니 훼방까지 놓는 악역으로 출연했다. 악역이긴 했지만 극단을 달리지 못한 어정쩡한 악녀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우측 상단의 여자는 리코와 함께 사는 절친 에비나 마이 役으로 출연한 칸지야 시호리. 플룻 연주자로 리코와는 대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다. 밝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지만 의외로 사랑에는 서툰 캐릭터로 나왔다. 예쁜 여자주인공 옆에 붙어서 에피소드를 만들어가는 못생긴(?) 친구 역할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하다.

좌측 하단의 남자는 나오키가 소속된 농구팀의 헤드 코치 카와사키 토모야로 출연한 이토 히데아키.
나이는 30대 초반으로 젊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리코가 버스에서 나오키의 핸드폰을 주워 돌려주고자 할때 연락이 되며 리코와 연을 맺게 되고, 그 후 리코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여자를 미끼로 한 내기가 발각되는 등 여러가지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주며 사랑을 얻는데는 실패한다. 로맨스 드라마 어디서나 한번쯤 나올 수 있는 훈남 캐릭터라고 해야하나?

우측 하단의 남자는 나오키의 팀 후배 하타노 슈지로 출연한 미조바타 준페이.
아직은 어리고 농구팀에서도 후보 신세인 선수지만 착하고 순수한 남자. 방을 구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 리코와 마이가 사는 집에 더부살이를 하게 되고 그 와중에 마이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다.


그 외 드라마에 출연한 사람들.


맨 윗줄 왼쪽은 나오키의 어머니 카미야 마키코로 출연한 마야 미키, 오른쪽은 나오키의 여동생 카미야 유리로 출연한 오오마사 아야.

가운데줄 왼쪽 사진의 여자는 나오키의 누나 코마키 유키노 役을 맡은 치순. 이름이 특이해서 이분 정보를 찾아보니 일본인이 아니고 재일동포 3세란다. 여기저기 드라마도 종종 출연하시는, 조연급으로는 자리를 잡은 배우인듯 하다. 그 옆의 남자분은 유키노의 남편이자 리코와 마이가 아르바이트 하는 서점의 점장 코마키 유스케 역을 맡은 카와바타 류타.

가운데줄 오른쪽의 남자는 나오키의 팀 동료인 유부남 농구선수 모리구치 슈토로 출연한 아오키 무네타카. 이름이 '슈토' 인건 다분히 의도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좀 든다... ㅎㅎ 부인과 아이를 끔찍하게 사랑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마지막줄 왼쪽의 저 범상치 않은 얼굴은 실력은 뛰어나나 팀 플레이에 취약하고 제멋대로인 농구선수 요요기 렌으로 출연한 카네코 노부야키. 대학때부터 나오키의 실력을 질투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간 후 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나오키의 여자친구가 나츠키인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접근해 둘을 헤어지게 한 후 나츠키를 버리고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등 악역으로 할 수 있는건 다 보여줬다.

마지막줄 오른쪽의 남자는 농구팀의 슈터이자 주장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우츠노미아 토오루 役의 나가이 마사루.
농구실력도 뛰어나고 사람도 좋지만 여자친구는 없어 남자를 좋아하는게 아니냐는 헛소문에 시달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마이의 짝사랑을 받았지만 마이는 슈지에게 가버리고... 나오키와 헤어지고 렌에게 버림받은 나츠키를 몇년동안 짝사랑해오다 진짜로 혼자가 된 그녀에게 비로소 다가가며 앞으로 잘 될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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