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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워터보이즈 (일본 후지TV, 총 11부작)

방영일자 : 2003년 07월 01일 ~ 2003년 09월 09일


바로 이전 포스트로 이야기 했던 2001년의 일본 영화 '워터보이즈' 가 2년 후인 2003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시청자들을 찾았다. 보통 드라마가 방영되어 인기를 끈 후 영화가 되는 것이 일반적 ('트릭' 이나 '루키즈' 등)인데 이 작품은 그 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적인 내용은 영화와 매우 비슷하다.

2001년 숱한 화제속에 끝난 남자 수영부원들의 싱크로 공연은 이듬해 또한번의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며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는다. 3번째를 맞는 싱크로 공연을 위해 타다노 고등학교 수영부원들은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려한 싱크로 공연 뒤에는 공연 당일의 질서유지 및 교통체증, 쓰레기 처리 등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고, 대입시험에 매진해야 할 시기에 공연에 빠져 대학진학에 실패하는 사례들도 나타나는 등의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있었다.

바로 3번째 싱크로 공연은 그런 문제를 빌미삼아 강력하게 싱크로 공연을 반대하는 교감 선생님의 등장으로 어려움에 처한다. 2003년의 싱크로 공연 리더를 맡은 신도 칸쿠로는 2002년의 공연에서 설사로 인해 공연에 참가하지 못하는 바람에 1년을 절치부심 해왔는데 때아닌 공연 불가 결정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싱크로 공연 멤버들은 경영(競泳) 멤버들에 밀려 수영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수영부는 싱크로 활동을 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는다. 평소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이미지였던 신도를 믿지 못한 싱크로 부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싱크로를 포기할까도 싶었던 신도는 싱크로를 위해 전학을 온 같은반 친구 타테마츠의 설득에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싱크로 공연을 추진하며 사람을 모은다. 그리하여 다시 5명의 멤버가 모이게 되고 그들은 학교의 허가가 없다면 자주적으로라도 공연을 하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공연을 위해 보여줬던 시범공연에서 그들은 대형사고를 치며 큰 빚을 지게 되고 이미지도 더욱 나빠진다. 손해도 배상해야 되고 공연도 성사시켜야 하는 그들은 아르바이트에 각종 내기와 승부 등으로 의지를 다져나간다. 그렇게 하여 수영장 사용허가를 얻어 연습을 할 장소를 확보하는데는 성공한다.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부모님과 선생님, 교육위원회의 반대를 뚫는 일. 좌충우돌 하던 그들은 반대파 선생님이 수영장에 빠뜨린 결혼반지를 찾아주고, 우연히 참가한 해양구조 이벤트에서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며 점점 긍정적인 여론을 얻기 시작한다. 뉴스에 이들의 활약이 알려지며 여론은 이들을 응원하기 시작하고 마지막까지 공연을 반대하던 교감 선생님의 마음을 돌리며 싱크로 공연의 개최가 결정된다.

더이상의 시련은 없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그들에겐 성공적인 공연 개최만이 남아있다. 공연 전날 멤버들의 수영복이 모조리 불에 타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선배가 준비한 수영복 덕에 걱정은 사라지고... 이웃 고교와의 통합으로 인해 수영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싱크로 공연을 그들은 멋지게 끝낸다. 웃고 울며 보냈던 그들의 아름다운 여름방학과 문화제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영화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내용에 큰 차이는 없다. 다만 90분의 영화와 달리 11회의 드라마로 제작되었기에 내용이 좀더 추가되었다. 첫째, 영화에는 없던 러브라인이 추가돼 청춘물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둘째,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등장비중이 높아졌다. 셋째, 영화보단 싱크로 공연을 성공시키기까지의 과정을 좀더 세부적이고 어렵게 그렸다. 넷째, 싱크로 공연 당사자인 학생들의 입시문제나 진로 등 일반적인 고민과 이슈들을 드라마 곳곳에 삽입해 사실성을 높였다. 이 정도가 드라마가 영화와 다른 점이라 보면 되겠다.

싱크로 공연 자체도 그렇고 드라마 내용도 영화랑 비슷하기 때문에 영화를 봤던 분이라면 특별한 재미 이런걸 느끼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여름을 소재로 하였고, 나름 몸이 좋은 젊은 남자;; 들의 모습이 계속 등장하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시원시원하다. 일드 자체의 속도감 있는 전개도 한몫 하고 있고... 영화 못지 않은 화제와 인기를 얻은 이 드라마는 1년후 다른 배경과 스토리를 깆고 2기가 제작되어 또 시청자를 찾게 된다.


드라마 '워터보이즈 1기' 를 이끈 5명의 친구들.

첫번째줄 왼쪽은 싱크로부 리더 신도 칸쿠로 役으로 출연한 야마다 타카유키. 이분이 드라마 '백야행' 남자 주인공이었을텐데... 백야행 시절과는 사뭇 다른 풋풋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유부단하고 나약했던 캐릭터에서 추진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공연 성사를 위해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을 잘 소화했다.

첫번째줄 오른쪽은 싱크로 공연을 위해 타다노 고교로 전학을 온 타테마츠 노리오 役의 모리야마 미라이. 겉보기엔 가볍고 실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우등생에 아버지는 현(縣)의원인 엄친아! 싱크로 공연불가로 실의에 빠진 신도를 도와 공연 성사에 한몫한다.

두번째줄 왼쪽의 낯익은 얼굴은 바로 다나카 마사토시 役으로 출연한 에이타. 저때는 스무살의 앳된 얼굴 ㅎㅎㅎㅎ
타다노 고교의 학생회장으로 원칙과 규정을 준수하는 모범생이자 도쿄대 합격이 확실시 되는 우등생. 그러나 싱크로 멤버들과 얽히고 짝사랑하는 여학생이 싱크로 공연을 원한다는 얘기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공연에 합류하는 학생 역할을 맡았다.

두번째줄 오른쪽의 우락부락한 얼굴은 타카하라 고 로 출연한 이시가키 유마. 폭력사건으로 1년 유급을 해 외톨이 신세였던 그는 진정한 친구를 찾기 위해 싱크로 공연에 참가한다. 근육은 우람하지만 수영장에서는 맥주병 그 자체이고 머리가 나빠 '바보 근육맨'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5명중 활약은 가장 적었다. 대사도 별로 없고 특유의 표정연기만 보여주는 뭐 그런 역할...

마지막 멤버는 이시즈카 후토시 역을 맡은 이시이 토모야. 빼어난 수영실력과 화려한 댄스실력을 갖고 있지만 사람들은 그의 뚱뚱한 몸매 때문에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우연히 신도에게 보여준 수영실력으로 인해 싱크로 멤버가 된다.


학원물에 절대 빠질 수 없는 선생님들!


왼쪽 상단의 남자 선생님은 영화에도 출연했던 수영부 고문 스기타 선생님 役의 스기모토 텟타. 영화와 마찬가지로 드라마에서도 과묵한 이미지로 뒤에서 싱크로 멤버를 지켜보는 역할을 맡았다.

오른쪽 상단의 여자 선생님 역시 영화에 나왔던 사쿠마 메구미 선생님 役의 마나베 카오리. 영화에서 임신을 하며 멤버들을 버려두시더니 드라마에서도 임신 8개월 크리를 터뜨리시며 애들에게 바람만 넣고 사라지는... 영화, 드라마 모두 초반과 종반에만 잠깐씩 나오시는 분.

왼쪽 하단의 여자 선생님은 오노가와 시즈카 선생님 역의 키쿠치 마이코. 약간의 노처녀 히스테리가 있는 선생님으로 싱크로 공연 반대파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싱크로 부원들이 수영장에 빠진 오노가와의 결혼 반지 다이아몬드를 찾아주는 바람에 그들의 응원자 중 한명으로 변신하게 된다.

오른족 하단의 두 아저씨중 머리가 하얀 분은 타다노 고교의 교장 오자키로 출연한 타니 케이. 영화에도 출연하신 분으로 학교의 전통이 된 싱크로 공연의 존속을 원하지만 약간의 무사안일주의가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못한다.

교장 선생님보다 좀 젊은 분은 야마오카 교감으로 출연한 후세 아키라. 새로 타다노 고교에 부임하여 학업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싱크로 공연을 막는다. 반대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찬성쪽으로 넘어올때도 홀로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았던 인물. 하지만 그가 고교 시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했던 사실이 밝혀지고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마지막으로 싱크로 공연을 찬성하게 된다. 그가 이처럼 싱크로 공연을 반대한 것은 부 활동을 하는 바람에 대학입시에서 실패의 쓴잔을 마셨기 때문이었다.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을 맡아준 두명의 여자 출연자.


왼쪽은 타다노 고교 옆에 있는 사쿠라기 여고의 마돈나 하나무라 쿄코 役을 맡은 카시이 유우.
드라마에선 신도와 타나카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다. 그 외에도 수많은 남학생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그런 여학생.
순수하면서도 약간은 맹하고 해맑다고 해야하나? 그런 역할...

카시이 유우를 처음 본 것은 '마이보스 마이히어로' 였는데 그때는 역할 탓인지 예쁘다기 보다는 좀 무서운 이미지였는데 여기서는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청순하고 예쁜... 여신 포스라는게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오른쪽은 오오니시 아사코 役의 미야지 마오.
남자 주인공 신도의 이웃에 살며 신도와는 소꿉친구. 그림 솜씨가 뛰어나다. 하나무라와 함께 학교의 학원제 기획위원도 맡고 있다. 신도를 알게 모르게 짝사랑하지만 그 맘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그렇지만 어려움에 빠진 신도를 물심양면 도와주며 그들의 공연 성사에 한몫하고 결국 신도에게도 사랑의 마음을 전달한다. 얼굴은 그렇게 예쁘다고 할수는 없는데 키가 크고 몸매도 아주 좋았다는;;


그 외에 드라마를 빛내준 조연들.


맨 윗줄 왼쪽은 영화에도 출연했던 남장여자 2분. 바를 운영하며 이번에도 싱크로 부원들을 도와준다. 왼쪽은 부사장 역할의 토쿠이 유, 오른쪽은 사장 역할의 에모토 아키라. 코믹 컨셉으로 나오신 분들인데 남장여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웠던 분들...

맨 윗줄 오른쪽 두분 역시 드라마의 감초 역할. 머리 벗겨진 아저씨는 영화에도 나왔던 타케나카 나오토. 영화에서는 돌고래 조련사로 상당히 비중있게 나왔지만 드라마에서는 빚을 지고 도망다니는 역할로 출연이 그리 많지 않았다. 대신 저 옆에 있는 남자분이 많이 나오셨다. 바로 타케나카의 동생 이소무라 키요마사 役을 맡은 야시마 노리토. 형이 바에 진 빚때문에 볼모로 잡혀 노예처럼 생활하는 역할을 맡았다.

가운데줄 왼쪽의 가족은 주인공 신도의 가족들. 아버지 신도 칸이치 役을 맡은 아사노 카즈유키, 어머니 신도 미와코 役을 맡은 타카하시 히토미, 여동생 신도 히토미 役을 맡은 이카리 유키코.

가운데줄 오른쪽의 두분은 타테마츠의 부모님으로 출연하신 분들. 막상 캡쳐는 했는데 누군지 정보를 알 길이 없다... 얼굴은 낯익은 사람들인데 -_-

마지막줄 왼쪽은... 바로 그분 ㅋㅋㅋㅋㅋㅋㅋ 영화에서도 우스꽝스런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사토 役의 타마키 히로시.
영화때보단 나아졌지만 코 옆의 왕점은 그대로... 그리고 3수생이라는 별볼일 없는 신세.
궁지에 빠진 후배들을 돕고자 이래저래 나서지만 그다지 도움이 된 것은 없고 마지막에 수영복으로 싱크로 부원들의 원활한 공연을 돕는다.

타마키 히로시 바로 옆의 여자는 하야카와 아츠미 役의 아이부 사키. 지금과는 약간 다른 모습이다. 좀더 풋풋하고 이목구비도 지금보다 덜 뚜렷한? 어린티가 팍팍 나는 모습. 이 드라마에서는 사쿠라기 여고의 유망한 싱크로 선수로 출연해 멤버들을 부탁을 받고 그들을 하드 트레이닝 하는 역할로 출연했다.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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