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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트릭(1기) (일본 TV아사히, 총 10부작)
방영일자 : 2000년 7월 7일 ~ 2000년 9월 15일


지금은 열풍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많은 한국인들에게 일드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 바로 이 '트릭' 이다.

유명한 마술사의 딸로 대를 이어 마술사 생활을 하고 있는 주인공 야마다 나오코. 하지만 그의 마술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 밋밋한 나오코의 마술은 결국 그를 실업자로 내몰고... 그러던중 나오코는 우에다 지로라는 한 물리학 대학교수가 초능력을 자신에게 보여주면 상금을 주겠다는 잡지 기사를 보게 된다. 마술로 초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사하면 상금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나오코는 그를 찾아가게 된다.

집세가 밀려 돈이 급한 나오코에게 우에다는 초능력자로 행사하는 사람들의 진실을 같이 밝혀볼 것을 제안하고 '이 세상에 있는 초능력은 모두 마술과 같이 '트릭(속임수)' 의 변종일 뿐이다' 고 믿는 나오코 역시 돈에 대한 흥미 반, 진실을 밝혀보겠다는 사명감 반으로 우에다와 함께 사건을 풀어가기 시작한다.

총 10회에 걸쳐 방송된 트릭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3회
 - 신흥종교 '어머니의 샘' 교주는 과연 초능력을 가진 자인가? 교주의 영험한 능력, 이를 신흥종교로 발전시킨 사람들,
   교주의 능력에 감동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근거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과연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4-5회
 - 갑자기 사라진 마을 사람들, 오묘한 모양의 석상과 알 수 없는 유적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한 소녀!
   그리고 눈앞에서 모든걸 사라지게 하는 자칭 초능력자의 등장, 왜 이 마을에서 이런 괴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6-7회 : 정해진 시간에 원격으로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여자의 이야기. 어떻게 원격 살인이 가능한 것인가?

8회 : 천리안으로 멀리 있는 것을 완벽히 재현하는 초능력자의 등장, 과연 그는 진짜 천리안을 가진 사람인가?

9-10회
 - 한 섬에 내려져 오는 신녀의 전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징표로 간직하고 있는 보물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식,
   나오코의 어머니와 신녀와의 관계는? 나오코의 아버지는 왜 살해된 것인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다.


이 드라마는 추리물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지만 순수 추리물이라 보긴 좀 어려울 듯 하다. 주인공 두 남녀나 이들과 함께 사건의 해결에 개입하는 두명의 경찰도 그렇고 드라마 내내 재밌는 장면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토리 자체 등은 상당히 재미가 있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헛점도 있고 허술한 부분도 많다. 완벽하게 짜여진 스토리를 원한다면 '수박 겉핥기' 의 드라마로 비춰질지도 모르겠다.

심야시간대에 방송된 드라마라 그런지 타이틀에도 나신(裸身)이 등장하고 주인공이 서로를 '절벽가슴', '거대남근' 이라 부르는 등 '19금' 의 요소도 종종 나온다. 드라마 리뷰를 검색하다보니 사회풍자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겉보기엔 별볼일 없으나 내적으론 재능있는 마술사인 나오코가 학벌 좋고 능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물리학자나 수사의 달인이라 불리는 경찰들을 제치고 사건의 해결을 위해 나서는 것은 기득권층의 허울 좋은 모습을 미판하기 위해서라는 것. 스토리를 정리하는 역할을 나오코가 맡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해석이긴 하다. 이 드라마가 이정도로까지 여러가지를 짬뽕하여 만든 드라마인지 그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신비롭기도 하고 스산하기도 하며 통쾌함, 유쾌함을 복합적으로 던져준 이 드라마는 3기까지 제작됐고 영화로도 우리들 곁을 찾았다. 이후 보게될 2기와 3기, 극장판 이야기는 다른 포스트를 통해 이야기해봐야 겠다.


'트릭' 을 이끄는 두 남녀. 야마다 나오코 役의 나카마 유키에와 우에다 지로 役의 아베 히로시.
진지한 듯 하면서도 코믹하며 좌충우돌 헤메다 결정적인 단서를 잡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역할을 잘 맡아줬다.
나카마 유키에는 이 작품에 이어 '고쿠센' 등을 통해 배우로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다.
주로 진지하고 엄숙한 역할로 최근에 활약했던 아베 히로시의 약간은 덜떨어진 모습도 색다른 재미였다.


이 작품에서 신비로운 캐릭터 중의 하나인 나오코의 어머니 야마다 사토미 役으로 출연한 노기와 요코.
남편이 죽은 후 시골에서 서예교실을 운영하며 조용한 삶을 보내지만 왠지 모르게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묘한 캐릭터.
시청자들에게 계속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다 마지막 에피소드를 통해 그동안 숨겨진 진실을 하나씩 드러낸다.


우스꽝스런 감초 역할로 '트릭 1기' 에 재미를 더해준 두명의 경찰관들.
왼쪽의 남자는 야베 켄조 형사 役의 나마세 키즈히사. 오른쪽은 이시하라 타츠야 형사 役의 마에하라 카즈키.
사투리를 쓰는 순박한 시골 경찰로 나왔다. 사건의 해결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경찰의 자존심만 내세우며 나오코를 무시한다. 캡쳐하고 보니 둘의 표정이 참 비슷...;;
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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