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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월요일이었다. 갑자기 회사에서 팀장님이 날 찾더니 법인카드 쓰는 모 회사에서 담당자 해외 세미나 공문이 내려왔으니 푸켓에 갔다오라는게 아닌가.

예전부터 그 기회가 몇번 있었는데 여권이 없거나 일이 바빠서 다른 분을 보내고 또 보내고 했는지라 내 차례가 되긴 했다. 하지만 그 어떤 때보다도 바쁜 4월인데... 대뜸 19일부터 24일까지 태국 푸켓행이라니;;

얼떨결에 알았다고 대답하고 자리에 돌아와 보니 여행기간동안 해야할 일들이 태산이다. 그래서 못간다고 말씀드리니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하신 모양이다. 걱정말고 갔다오게 얘기좀 잘 하라고... 결국 공백간의 업무는 땜빵해줄터이니 걱정말라는 다른 직원들의 설득에 푸켓행을 확정하고 다녀왔다. 어쨌든 비행기값과 숙박비가 안드는 공짜 여행~!

갔다온지 이틀이 지났다. 정말 재밌게 놀았던 추억들... 가기 전부터 준비 과정부터 좀 자세히 적어보려 했지만 일땜에 여행 준비나 겨우 할 수 있었다. 블로깅이란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래서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하나씩 이번 푸켓 여행의 발자취를 담아보고자 한다.

푸켓이 태국에 있다는 얘기만 들어봤지 사실 다른 정보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일단 기본지식부터 탐색을...


<출처: 구글 지도 캡쳐>

푸켓은 태국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섬이다.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고 서쪽으로는 안다만 해에 접해있다. 지도 왼쪽 라인을 따라가다보면 마지막에 바다를 접하고 있는 곳.

섬이지만 연륙교가 있어 사실상 육지나 다름없는 곳. 11세기부터 유럽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곳은 원래는 포르투갈 항해지도에는 '정실론' 으로 표기되어 있었다(실제로 푸켓에 가면 '정실론' 이란 쇼핑몰이 있다). 이후 말레이어로 언덕을 의미하는 '부킷' 에서 언어가 변형되며 지금의 '푸켓' 이라는 지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푸켓은 유럽 - 인도- 중국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거점 역할을 수행했고 15세기와 16세기 주석 생산지로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푸켓의 특산품 중 하나가 주석으로 만든 각종 제품들, 하지만 말레이시아산 주석제품이 더 품질은 좋다고 한다).

주석광산으로 인해 중국인 노동자들이 증가하며 푸켓은 다양한 인종들이 어울려 사는 곳으로 변모하게 됐고, 이후 푸켓을 통치한 커우심비라는 중국계 고관이 고무나무를 19세기 말부터 심기 시작하여 주석과 함께 푸켓의 양대산업으로 발전을 시키는데 성공했다(푸켓에서 특산품으로 많이 파는 라텍스 침구류가 이렇게 해서 생기게 된...).

이렇게 1차산업에 의존하던 푸켓은 1976년 푸켓 국제공항이 개항되면서 섬의 서부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안다만해의 아름다운 경치와 따사로운 태양을 느끼고자 하는 유럽인들이 대거 몰려들며 동남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1974년에는 푸켓 인근 팡아만에서 007 영화 시리즈 중의 하나인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가 제작되었고 2000년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비치' 라는 영화가 푸켓 남동쪽의 피피섬에서 촬영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인들에게는 90년대 초반 해외여행 자유화가 실시되며 여행사들이 전세기를 이용한 해외여행 상품을 만들어냈고 이로 인해 푸켓 여행객이 늘어났다. 92년에는 무주리조트가 푸켓의 메리디앙 리조트와 자매결연을 맺고 1994년 7월 22일에 김포-푸켓 직항노선이 개설되며 동남아 여행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허니문 투어를 비롯한 각종 패키지 관광객이 끝없이 방문하고 있는 섬.

푸켓 섬의 좀더 상세한 지도를 살펴보자.


<출처: 다음 카페 이미지 검색 : cafe.daum.net/busanacademystudy>

푸켓에는 여러 명소가 있지만 한국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장소는 주로 서부와 남부에 몰려 있는 편이다.

1. 푸켓 타운
 - 푸켓섬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상업과 행정의 중심지. 우리나라 제주도의 제주시와 비슷한 역할. 19세기 말레이시아쪽에 거주하고 있던 화교들이 이주하며 형성되기 시작했다. 재래시장과 현대적 디자인의 쇼핑몰, 19세기의 고풍이 느껴지는 건물과 현대식 호텔등이 어우러진, 역사의 발자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푸켓만에 위치하고 있는 라싸다 선착장을 통해서는 피피섬으로 갈 수도 있다.

2. 파통 비치
 - 푸켓섬 서쪽에 위치하였으며 푸켓 섬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움푹 패인 만에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각종 숙박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파통의 최대 장점은 발달한 상권과 밤문화. 낮에 수영과 해수욕을 즐기던 관광객들과 뜨거운 밤을 보내려는 태국인들이 몰려 불야성을 이룬다.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기엔 더없이 좋은 곳.

3. 카론 & 카타 비치
 - 푸켓섬 남쪽에서 안다만 해를 접하고 있는 곳으로 활기차고 역동적인 면에서는 파통에 밀리지만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끼기엔 더없이 좋은 곳. 아늑한 휴식이 필요하거나 가족 단위의 조용한 관광을 추구하는 분들께는 카론과 카타만한 곳도 없을 것이다.

4. 피피섬
 - 푸켓에서 동남쪽으로 2시간 정도 고속정을 타고 가면 나오는 섬. 큰 섬인 피피돈과 작은 섬인 피피레 2개로 이뤄져 있다. 유럽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며칠씩 머물며 섬의 정취를 즐기지만 주로 한국인들은 당일 코스로 피피섬 일주를 하고 스노클링을 즐기며 시간이 되면 스쿠버다이빙 정도의 코스를 거친다.
 
이정도만 구경해도 푸켓 구경 왠만큼은 하고 온다고 한다. 이런 저런 정보를 검색해보고 있지만 이때만 해도 여행 안내문이 도착하지 않아 뭐가 어떻게 되는지 알수가 없는 상황. 시간은 다가오고 푸켓에 대한 환상과 기대감은 커져만 가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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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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