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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면 길고 짧으면 짧을 푸켓에서의 2번째 날. 마지막 관광 일정은 코끼리 트래킹!


우리가 방문한 곳은 팡아만 근처의 코끼리 트래킹 체험장이었다.
앞 포스트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원래는 여길 제일 먼저 갈 예정이었지만 우리보다 먼처 도착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대기시간의 압박이 있어 오후 늦게 도착해야만 했다.

도착한 그때에도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보너스로 코끼리 쇼를 보여준다고 해서 쇼를 보는 곳으로 일단 이동했다.


그늘을 만들어 쾌적하게 쇼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 관람석에 앉아있으니 조련사 2명이 각각 코끼리 1마리를 끌고 나타난다. 먼저 우리가 있는 쪽으로 코끼리를 데려와 인사 비슷한걸 시켜준다. 쇼가 펼쳐지는 근처에서는 바나나를 판다. 바나나를 사서 가까이 다가오는 코끼리에게 주면 낼름낼름 잘 받아먹는다.


관객과 코끼리의 인사가 끝나면 이제 본격적인 쇼를 보여준다.
코끼리의 덩치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과연 저런 동작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
조련사의 신호에 맞춰 각종 아크로바틱한 동작을 선보이는게 정말 놀라웠다.
같이 보러 온 사람들과 함께 코끼리의 묘기에 박수를 보내긴 했지만 한편으론 좀 불쌍하단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코끼리 쇼를 좀 보고 시간이 됐다 하여 코끼리 트래킹 장소로 이동했다.
코끼리 트래킹이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이뤄진다는데 이미 우리가 트래킹을 하러 간 시간은 4시가 넘었고...
그리고 트래킹장에 가보니 코끼리들이 하루종일 쉬지도 못하고 트래킹 코스를 돌아서 엄청나게 지쳐 있었다.
딱 봐도 무거운 걸음걸이... 조련사들이 반 억지로 코끼리들을 압박하며 가는 상황이었다.

시간도 없고 코끼리들도 지쳐 있는 상황이라 코스는 단축해서 대충 도는 것으로 마쳤다.
코끼리들이 여기저기서 너무 힘든 모습을 보였길래 나뿐 아니라 같이 코끼리에 탄 누님도 맘이 무거웠다.
그래서 사진 촬영도 안하고 찝찝한 마음으로 트래킹을 마쳤다.
기분이 꿀꿀한 상태라 팁 주는 것도 깜빡해서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주고 왔다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한창 성수기에는 트래킹 하러 오는 사람이 많으니 아침 일찍 서둘러 가는게 좋을듯 하다.
오후가 지나면 코끼리들이 체력이 딸려서 기분만 상하고 올 수 있으니 이 점은 참고로 하시길...

태국에서 코끼리는 상당히 신성시 되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관광 상품으로도 태국 전역에서 활용되는게 이 코끼리다.
신성시 되는 동물이기 때문에 태국 정부도 코끼리 보호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지만 쉽지는 않다고 한다.
코끼리가 자유롭게 자랄만한 야생 공간이 줄어들고 있고 코끼리가 먹는 양이 워낙 많다보니 먹이값 대기가 만만치 않다.
그냥 태국 정부의 예산으로 코끼리 관리 비용을 충당한다는 것은 어렵고... 그나마 코끼리를 관광 수입원으로 활용해서 돈을 벌어야 있는 코끼리가 먹이라도 먹으며 살 수 있는게 현실이란다.

한때 동물보호단체가 관광상품으로 코끼리를 활용하며 생기는 여러가지 동물 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코끼리 보호를 요청했고, 태국 정부가 코끼리 먹이 사는 비용을 지원해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겠다고 한 적이 있단다. 그래서 보호단체가 코끼리 먹이 예산을 뽑아보니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한 금액이 나와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는 가이드 이야기...

하여튼 양날의 검 이라고 할 수 있는 코끼리 트래킹이었다.

우리가 같이 간 사람들 중에서는 먼저 코끼리 트래킹을 했기 때문에 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고무나무 구경을 했다.
푸켓 여행기 첫번째 편에서 이야기했듯이 처음에 주석 산지였던 이곳은 중국계 고관이 들어와 고무나무를 심으면서 고무 산지로도 명성을 떨친 곳이다. 푸켓을 비롯해 태국 전역에 고무나무 농장이 산재해 있다. 주로 북부지역에 고무나무 공장이 많다고 한다.

트래킹장에 고무나무가 몇그루 있어서 직접 고무나무에서 고무를 채취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아 이것도 코끼리 트래킹 땜에 기분이 꿀꿀해서 사진을 못찍었다...

그렇게 고무나무 구경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서 물면서 더위를 달래니 모든 일정이 끝났다.
하루동안 머물렀던 팡아만 지역을 이제 떠나 다시 푸켓으로 돌아간다.


슬슬 어둠이 깔리는 푸켓... 육지에서 푸켓으로 들어가는 연륙고를 지나며 찍은 사진...
하루 일과를 마치고 포구에 세워 놓은 배들이 인상적이다.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다. 푸켓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잠시 잠이 들었다.
둘째날 저녁은 삼겹살... 푸켓에도 삼겹살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한국 사람들이 많으니 그에 맞춰서 참 다양하게 한국 음식이 있다.


푸켓에서 한국 음식을 먹는다는게 좀 아쉽다고 생각했었지만 그 특유의 향신료가 맞지 않다보니 2일째부터 한국 음식이 반갑게 느껴진다. 한국에서의 삼겹살과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다. 상추도 있고 비싸긴 하지만 삼겹살의 짝궁인 소주도 있고 있어야 할건 다 있다 ㅎㅎ

거기서 거하게 삼겹살에 소주, 맥주를 한잔 하고 같이 온 사람들끼리 친목을 도모한다고 푸켓 타운 내에 있는 가라오케를 갔는데 3개 조로 나눠져 있어 조별로 놀 줄 알았더니 큰 술집 안에 60명을 다 밀어넣어놨다 -_- 뭔가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조에서 눈에 띄었던 진상들의 추태가 시작되며 분위기는 이상하게 흐른다...

결국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나는 노래 부르기를 포기... 삼겹살집에서 술을 많이 먹어서 더 이상 술도 들어가지 않는 상황... 분위기가 영 짜증이 나서 중간에 나와서 밖에서 바람을 쐬며 기다렸다. 같이 놀던 애가 사준 두리안도 맛보고... 근데 정말 강한 향에 정신이 아득할 정도였다. 아 여기 음식은 나랑 진짜 안맞는건가... 여기서 1년 살면 아마 살이 쪽쪽 빠질거 같다 -_-

나머지 사람들이 안에서 노래부르고 있는 동안에 또 맥주를 사서 호텔로 돌아갈 준비를 한 후 호텔에 도착해 또 전날과 마찬가지로 맥주파티... 삼겹살 집에서도 먹고, 가라오케에서도 먹었는데 호텔 방에서도 6명이 10병이 넘는 맥주를 마셨다 -_- 그렇게 다 마시고 나니 2시가 넘은 시각... 게다가 난 생일이라고 양주+맥주 폭탄주 거한걸 하나 마셨더니 정신이 완전 알딸딸했다. 방에 돌아와서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그렇게 둘째날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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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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