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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섬에서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마치고 푸켓 타운으로 돌아와서 허브 사우나에 들렀다.
여기서 지친 몸을 달래고 바닷물에 찌든 몸을 깨끗이 씻어냈다.
사우나라 해서 우리나라에 있는 사우나나 찜질방 수준은 아니다.
사우나는 허브향이 나는 괜찮은 시설이지만 샤워시설은 뭐 그닥이었다. 탕은 냉탕밖에 없다 ㅎㅎㅎ
우리조 남자들과 가이드까지 해서 같이 사우나 하고 탕에서 쉬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나중에 여기서 스파도 받았고, 가이드와 연관이 많은 가게였던것 같다.
사진을 찍었던것 같은데 막상 돌아와서 보니 아무것도 없더라능....

사우나를 마치고 푸켓 타운에서 바통 비치로 향한다. 이제 저녁 일정인 사이먼쇼 관람을 위해!
저녁은 바통의 한 쇼핑몰 지하에 있는 수끼 식당에서 수끼를 먹었다.
수끼는 우리나라의 샤브샤브와 비슷한 음식... 샤브수끼 뭐 이렇게 해서 음식 파는데도 있으니 아마 한국에서도 맛보신 분이 있을게다.

전체적인 맛은 샤브샤브와 별 차이는 없었다. 육수는 역시 태국 향신료 느낌이 있지만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나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걸어서 사이먼쇼가 열리는 사이먼 카바레로 갔다.


사이먼쇼가 펼쳐지는 푸켓의 사이먼 카바레. 화려한 불빛과 표지판으로 사람들을 유도한다.


이날 피피섬에서 체력을 완전히 소진한 탓에 저녁 이후 사진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사이먼쇼 관련사진도 몇개 없다는...

사이먼쇼는 태국의 트랜스젠더들이 펼치는 쇼로 푸켓의 명물 중 하나다.
뭐 태국에 트랜스젠더가 많다는 것은 다들 아실게다. 태국 여행가면 가이드로부터 트랜스젠더 얘기를 안들으시는 분이 없을 것이다. 우리 가이드께서는 트랜스젠더를 '하리수' 라고 말씀하셔서 설명 내내 날 웃게 만드셨다. 아무리 그래도 '하리수' 라고 트랜스젠더를 부르시다니... 하리수씨가 알면 기분나빠할지도 모르겠다.

태국은 예전부터 전쟁이 많다보니 남자보다는 여자의 숫자가 많고 그래서 모계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제조업이 발달하지 않다보니 남자들이 할만한 일도 많지 않다고 한다. 농사 일을 제외하면... 오히려 태국에서는 여자가 돈을 벌기 더 좋은 환경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여자로 변신해 삶을 살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 후 다른데서 찾아보니 여초 현상의 사회가 남성들을 여성화시켜 심리적으로 자신을 여성이라 느끼고 성전환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두가지 설이 태국에 트랜스젠더가 많음을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할 것 같다.

나도 트랜스젠더를 말로만 들어봤지 실제로 본 적은 (길거리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스쳤을라나 -_-) 없었기에 사이먼쇼의 퀄리티는 일단 둘째치고 호기심이 크게 발동해 이 일정이 매우 기대가 됐다.

사이먼쇼는 하루에 2번 진행된다. 19시 30분 공연과 21시 30분 공연이 있다는데 우리는 19시 30분 공연을 관람했다. 자리는 VIP석... 앞에서 한 7-8번째 줄 정도였던 것 같다. 자리는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긴 했지만 그다지 불편함은 없었다.

처음에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은 무희들이 나와 사이먼쇼 인트로를 보여주고 관광객들이 주로 오는 국가의 노래들에 맞춰 공연을 보여준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으니 한국 노래에 맞춰 공연도 보여준다. 주로 3곡이 나오는데 원더걸스의 '노바디', 우리 민요 '아리랑', 그리고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와 중국 여가수가 같이 불렀다는 '타임리스' 라는 노래 3개가 그것.

우리 공연때는 '노바디' 와 '아리랑' 이 나왔다. '노바디' 때는 한국 관광객들 모두 환호성이 장난이 아니었다. 트랜스젠더도 최대한 원더걸스랑 비슷하게 어리고 야리야리한 형님들로만 배치했다. 꽤 비슷했다. 아리랑은 우리 민요긴 했지만 북한식 아리랑이었다. 마치 평양에서 공연보는 느낌을 줬다.

그 외에 드림걸즈를 비롯, 팝송들도 나오고 태국 음악들도 있다. 앞자리에서 봤기 때문에 좀더 자세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 에이스 몇명을 제외하면 그다지 무용 실력이 뛰어나거나 그래보이진 않았다. 그런 디테일함을 화려한 무대장치나 의상, 웅장한 사운드로 커버하는 모습이었다. 너무 자세히 들여다보려 하지 마시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즐긴다는 느낌으로 보시면 크게 나쁘진 않을 것이다. 나는 그냥 신기하고 특이해서 나름 괜찮았는데 지루하거나 재미없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았다. 호불호는 좀 갈리는 쇼였던 것 같다.

위의 사진은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보여지는 경고 메시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절대 금지라는 메시지다. 공연 내내 안내요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하는 사람들을 계속 감시하고 신호를 보내고 한다. 근데 인터넷 보니 도촬하신 분도 꽤 있다. 어떻게 찍으셨는지 참...

공연이 끝나면 무희들이 모두 공연장 밖으로 나온다.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사진을 찍을때마다 1달러를 팁으로 줘야 한다. 인당 1달러니 여러명이랑 찍으면 그만큼 돈도 더 줘야 한다. 그리고 형님들 중에 가슴이나 이런걸 만지게 하고 돈을 더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니 이 점은 주의하시기 바란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뭐든 돈과 연관이 되는 관광지 아니겠는가...


공연에서 봤던 형님 중에 가장 내 스타일.... -_- 이라 어렵게 찾아서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라 구려서 그런지 진한 화장과 수술한 가슴만 돋보인... 실패작이 되어버렸다는;;
예쁘긴 참 예뻤다. 트랜스젠더인지 모르고 한국에서 봤으면 대시했을지도....


형님들이 그냥 가만히 서 있는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광객들에게 와서 사진찍자고 손짓한다.
근데 가까이 가서 찍는 분들은 많지 않고 주로 멀리서만 셔터 누르시는 분들이 많다.
이왕 온거 1달러가 비싼 돈도 아니고 한두장쯤 찍어봄도 좋은데... 얌체들이 좀 많다는거 같기도 하고 ㅎㅎㅎ
깍쟁이 형님들은 멀리서 공짜 사진 찍으려면 사진 잘 안나오게 고개를 돌려버리기도 한단다.
저 사진 가운데에 있는 배나온 형님... 코믹함이 아주 제대로신 분이다. 사이먼쇼 보러 가시면 주목하시길!

시간이 많지 않아서 형님들 구경을 더는 하지 못하고 집결장소로 모인 후 바통 시내를 구경할 시간이 주어졌다.
시내를 좀 구경해보고 괜찮은 사람은 바통에서 더 시간을 보낸 후 숙소 복귀... 별거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버스타고 바로 숙소로 오는 일정...

그레서 말로만 듣던 푸켓 밤문화의 중심, 바통 시내를 둘러보게 됐다.


입구에는 바통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네온사인이 있다. 중심가 길은 폭이 꽤 넓긴 하지만 차는 다닐 수 없게 되어있다.
중심가 길을 따라 술집을 비롯한 각종 가게가 늘어서 있고 골목마다 또 가게가 있다.
너무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 혼자 오신 분들이나 여자분들은 주의 바란다.


갔을 당시에 방콕 반정부시위로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여행지에 생각보단 서양인들이 적은 것 같았는데 바통에 나와보니 꽤 많다. 이날이 푸켓 여행 3일째인데 제일 외국 나온 느낌이 드는 날이 아니었나 싶다. 다른 날에는 한국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아서...


거리 중간중간에는 메뉴판이나 가게 홍보문구를 담은 피켓을 든, 우리나라 말로 하면 '삐끼' 들이 많다.
일단 술집이나 바에 가려는 것은 아니고 단순한 구경만 하려고 했던 것이기에 스킵하고 계속 거리 구경...


저기 보이는 '타이거' 라는데가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왜 찍었는지는 한달여가 지난 지금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_-


일년 내내 더운 날씨다보니 저렇게 밖에 나와서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해 놓은 곳이 대부분이다.
창문도 없고 탁 트인 느낌이 좋다. 꽉 막힌 실내에서 술마시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나에겐 적합할지도~
술집에는 빈자리가 꽤 있었고 구경꾼들이 오히려 더 많았던 것 같다.


바통 시장통 돌아다니면서 가장 인산인해를 이뤘던 가게... 사람이 많아서 사진도 제대로 못찍었다.
다른 술집들은 그냥 술만 팔고 그러는데 여기는 여자들이 술집 여기저기서 계속 춤을 춘다.
자세히 살펴보니 여자들도 있는 것 같고, 형님들(트랜스젠더)도 있는 것 같다. 외모가 남성스러우신....

사이먼쇼 같은 곳에 나오는 트랜스젠더는 금전적인 사정이 좋아 성전환을 완벽하게 마쳤고, 지속적인 관리로 여자와 비슷한 모습을 갖추는데 성공했지만 이런 곳에 있는 분들은 등급이 낮다고 해야하나... 뭐 완벽한 변신이 아닌분 (성기가 아직 남자 성기이거나 뭐 그런...)들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나름 뇌쇄적인 몸짓으로 춤을 추니 신기해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들어가서 술마시는 사람도 있다.
구경하려고 몇번 왔다갔다 하다보니 근데 춤추는 패턴이 똑같아서 30분 이상 보면 지루하겠단 생각도 들었다.


이 가게도 앞에 언니들이 전진배치 되어 있다보니 손님들이 꽤 많았다.


골목 가게들을 둘러봤다. 골목 가게들은 술집보단 옷가게나 기념품 가게, 잡화 가게들이 많은편...
그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옷가게... 티셔츠 문구들이 정말 ㅎㄷㄷ 하다.
저런걸 누가 입고다니는지... 요즘 동대문에도 저런 가게는 없을거 같다 ㅎㅎ


아까 환영 메시지가 있던 곳의 반대편... 여기까지 오면 바통 시장통이 끝난다.

여행 오기전에 여기저기서 본 바로는 밤문화의 중심이라 볼게 많다 이런 식으로 선전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예상보다는 다소 실망이라고 해야하나... 전체적인 느낌은 그랬다.

일단 번화가의 크기도 그다지 크지 않았고... 기껏해야 대학로 절반 정도 크기라 해야하나... 전체적으로 좀 조잡한 느낌도 있었다. 유명한 관광지라지만 우리나라보단 못사는 나라니... 그만큼 우리나라의 유흥문화가 상당히 발달했단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 태국이 성매매 관련쪽으로도 유명하다보니 바통 오셔서 그런 쪽을 찾으시는 분도 있을듯 하다. 근데 나는 애초 그런 생각으로 여기 온것도 아니고 남자 3명, 여자 3명이 같이 다니다보니 그런걸 즐길 환경도 못됐다. 뭐 여기저기 찾아보면 있다고는 하는데 아는게 없으니 그 부분에 대한 정보는 여기에 적을 수가 없다.

같이 다닌 6명 모두 바통에서 밤새 놀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숙소로 돌아가자고 했다. 다음날이 자유일정이기 때문에 아쉬우면 다음날 또 바통에 올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슈퍼에서 맥주와 안주를 사서 또 방에서 6명이서 술한잔 거하게... 푸켓 여행중 가장 바빴던 3일째는 이렇게 지나갔다.

3일째까지 볼건 다 봤고 나머지 2일은 좀 여유로운 일정이었다. 출발 전부터 3일째까지 일정만으로 10개의 포스트를 작성했는데 나머지 일정은 별다른게 없어서 2개 정도의 포스트면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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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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