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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에서의 4번째날.
이날은 자유일정이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대부분 스파를 선택했다.

스파는 나가서 점심을 먹고 받기로 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그래서 3일동안 하지 못했던 수영을 하기로 맘먹고 아침식사 후 수영장으로 풍덩~

초등학교때 수영장 가보고 한번도 안가봤으니 이게 거의 20년만의 수영이었다.
그동안 똥배의 압박으로 수영장 가기를 꺼려했는데... 역시 외국이라 나도 몸매 공개에 거부감이 없어진 ㅎㅎ
한국보다 외국에선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뭘 할 수 있는게 정말 좋은것 같다. 이래서 해외여행을 가는가보다.
원래 피부가 잘 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썬탠을 시도해봤는데 역시나 내 피부는 구릿빛이 되길 거부한다 -_-
덕분에 어깨 부위의 화상만 얻었다. 푸켓 다녀와서도 2-3일 정도는 따가워서 고생한듯...
수영하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은 과감히 생략...

11시쯤 리조트에서 출발하여 점심은 된장찌개로 간단히 한끼 때우고 스파 받는 곳으로 이동한다.
전날에 허브 사우나 받았던 그곳이다.

스파는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내가 선택하넌 스크럽하고 허브 맛사지였던거 같다. 오래되서 잘 기억이...
한국에서는 같은 코스의 스파를 받으려면 몇배의 돈을 줘야하는데 100-200불 남짓한 가격으로 싸게 할 수 있으니 한번쯤 해볼만한 코스인듯 하다.

스파 코스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가이드가 스파 받을때 주의사항을 알려준다. 혹시나 자유여행으로 가신다면 듣기 힘든 내용일수도 있으니 적어본다.

1. 스파 받을때 잠들지 않는게 좋다.
 - 나라도 스파 받는 사람이 쿨쿨 잠만 자고 있으면 정성스럽게 하지 않을 것 같다. 스파 자체게 몸을 주무르고 하는거
   니 몸이 노곤해 질 수 있다. 보통 스파는 2인1실에서 받는 경우가 많으니 같이 들어간 사람이랑 두런두런 이야기 나
   누면서
  받으면 잠들지 않은 채로 정성스런 스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 마사지 해주시는 분에게 말걸지 말아라.
 - 스파도 그렇고 태국 전통 마사지도 그렇고 한국 사람들 가서 최소 2번은 받고, 심지어 싼 가격 때문에 매일 가시는
   분도 있다. 근데 가서 마사지 하는 분들에게 지나치게 말을 많이 거는 사람들이 있단다. 말도 안통하는데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심지어 한국말 가르쳐주는 분까지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단다.
 -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 힘든데 가이드 말에 의하면 태국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더 심하단다. 대화를 많이 하면 할
   수록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니 꼭 필요한 대화 아니면 말은 걸지 않도록 하자.

이 두가지만 조심하면 된다. 스파 끝나면 3달러나 100바트 정도를 팁으로 쥐어주면 된다.
남자 분들은 팁 받으면 무덤덤한 분들이 많은데 여자 분들은 활짝 웃으며 받아주는게 참 보기가 좋다.

들어가기전에 스크럽과 허브 마사지 받을 재료를 선택하고 2명씩 한방으로 입장한다.
날이 좀 더웠던 관계로 들어가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거기서 주는 일회용 반바지 하나만 걸치고 있으니 마사지사가 들어온다. 이것 저것 준비한 후 코스가 시작됐다.

나는 처음 받는 서비스라 딱히 평가는 못내리겠고... 3일 내내 놀고 술먹은데다 푸켓 오기전에도 야근을 많이 해서 피곤하고 힘든 몸을 좀 달랠 수 있었던게 좋았다. 특히나 한국인들이 어깨가 많이 뭉쳐있는걸 아는지 그쪽을 집중적으로 주물러주고 했던 점은 대만족... 같이 들어간 동갑내기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잠도 자지 않고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했던 것 같다 ㅎㅎ

스파 코스가 이것저것 많다보니 시간이 꽤 걸린다. 점심 먹고 들어가서 다 받고 나니 어느덧 오후도 훌쩍 지나가는...
해가  정점을 지나 서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었다.
저녁 먹을 시간... 근처에 있는 큰 뷔페로 간다. 푸켓에서는 꽤 고급식당인듯 했다. 결혼식도 하고 그러는거보니...
좀 구석쪽으로 들어가서 일반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러 오는 뷔페로 들어갔다. 음식 수준은 중간 정도...
일식류가 좀 있어서 태국 음식은 피하고 이것 위주로 먹었더니 대충 요기는 된다.
음식은 기억이 안나고 여기 있는 아이스크림이 참 맛있어서 그거만 한 3번 퍼먹은거 같다.
더운 지방이다보니 아무리 우리나라보다 못산다 해도 아이스크림 같은건 맛있게 잘 만드는거 같다. 여기저기서 먹은 태국 아이스크림 모두가 맛이 좋았다는!

그렇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저녁은 완전한 자유시간!
사람들 중에 바통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오늘도 바통 가고픈 맘은 그다지 들지 않고 해서 리조트 안에 있는 라이브 바를 찾았다. 가서 가볍게 맥주 한잔씩... 맥주값이 비싸기도 했지만 역시 이런데 음악은 그닥... 노래 실력도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았고 악기도 키보드 달랑 한대다보니 썰렁했다. 정말 간단하게 마시고 돌아온 후 아침에 못다했던 수영을 위해 다시 수영장으로!

늦게까지 수영을 마치고 또 잽싸게 밖에서 들어오며 사놓았던 맥주로 또 하루밤을 보냈다.
어제까지는 아직도 일정이 많이 남았단 생각에 즐거움이 앞섰지만 이제 슬슬 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리조트에서 술잔 기울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 ㅠㅠ 새벽까지 아쉬운 맘을 달래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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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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