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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여행 3일째! 오늘이 아마 가장 푸켓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날이 아닐까 싶다.
바로 말로만듣던 피피섬으로 가는날!
그러나 어제의 과음으로 인해 몸상태가 완전 메롱... 같이 술마신 멤버들 모두가 상태가 좋지 않았다.
피피섬으로 가는 배를 놓치면 안되기 때문에 서둘러 출발해야 한다 그래서 정상적이지 않은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 올라타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피피섬으로 가는 배에 오른 후 거기서도 시체처럼 뻗어있었다는;;

배가 좀 달리고 나서 정신이 들어서 밖에 나가서 구경을 좀 할까 했더니 옆자리의 누님이 완전히 뻗으신지라 혼자 내버려두고 나오기가 그랬다. 아직 피로가 덜 풀린 탓도 있고 해서 아쉽게 바깥 구경은 생략했다.

푸켓에서 피피섬으로 가는 중간에 찍은 바다 사진은 같이 여행간 친구 사진을 도용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 보니 왜 선실에서 삐대고 있었나 하는 후회가 약간 든다. 아 폭탄주는 어젯밤에 먹지 말걸...

푸켓에서 남동쪽으로 배편을 이용해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피피섬은 푸켓 관광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고는 있지만 피피섬 주민들과 주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환경에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고 있다. 푸르른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 바다 위로 우뚝 솟은 절벽이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더 비치' 의 촬영장소로 쓰이면서 우리에게 많이 알려졌고 2004년 겨울에 있었던 '쓰나미' 로 인해 아는 사람이 더욱 많아진 곳이다. 쓰나미가 지나간지 5년 반이 되었기 때문에 피피섬을 다니면서 그때의 흔적을 찾아보기란 힘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때의 아픔이 서려있는 곳이 여기저기 있다고 한다.

당일치기로 피피섬에 오는 사람들은 주로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서 오며 장기 휴가가 많은 유럽인들은 이곳에 1주일 이상 머물며 경관을 즐기다 간다고 한다. 나도 당일여행이다보니 피피섬은 해변 쪽만 좀 둘러봤을뿐 안쪽까지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패키지 여행이 가질 수밖에 없는 아쉬움...


날씨가 정말 좋았다. 선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도 푸르기 그지 없었는데 배 밖에서 본 풍경은 더했나 보다.
푸켓에서 피피섬으로 가는 배는 하루에 한번 출항한다. 우리는 라사다 부두에서 출발했다.
당일치기로 돌아오려면 오전 배를 타고 갔다 오후 배로 돌아와야 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 걸리고 배 안에서 음료수를 공짜로 주고 그 외 군것질 거리도 왔다갔다 하면서 준다.
갈증 나시는 분은 1층으로 가셔서 음료수 달라하면 친절하게 줄 것이다.
주로 유럽인들은 일광욕을 위해 위로 올라가고, 술에 찌든 한국인들은 아래층 선실에서 잠을 청하는듯 ㅎㅎ


1시간 50분 정도 항해하여 피피섬 선착장에 도착했다.


피피섬에 왔음을 확인시켜주는 피피섬 입구...


화창한 햇빛이 내리쬐는 속에 걸어가는 피피섬... 울창한 나무들도 있고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


올려다본 하늘... 사진은 좀 어둡게 나왔는데 정말 맑은 하늘이라는게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곧바로 준비된 모터보트를 갈아타고 스노클링을 하러 떠난다.
바닷물이 맑고 열대어가 다수 서식하는 이곳 피피섬은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의 명소로 불리고 있다.
듣기로는 세계 10대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라던데... 진짜인지는 잘... ㅎㅎ

모터보트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데 앞쪽에 타면 바다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있지만 보트의 중심이 뒤쪽에 쏠려있기 때문에 파도에 부딪혀 배가 위로 튀어오르면 엄청난 충격이 느껴진다 -_- 처음에는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라 재미가 있었는데 나중엔 좀 무섭더라는... 특히나 배가 올라갔다 떨어질때 허리에 오는 압박이 장난이 아니다... 스키를 타듯이 하시면 대충 버틸 수도 있지만 오래할 건 아니라고 본다. 모터보트 타실때는 왠만하면 뒤쪽 자리에 앉아서 안전하게 가시길 바란다. 다치면 본인만 손해!


전날 보았던 팡아만의 절벽도 멋있었지만 이곳 피피섬도 만만치 않았다.
이곳 절벽에서 중국요리의 백미중 하나라는 제비집 요리를 만들기 위해 제비집도 채취한다고 한다.
하지만 생태계 보호를 위해 채취가 제한적이거나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섬에서 멀어질 수록 바닷물은 점점 푸른색을 띠고 투명함의 정도가 커진다.
슬슬 스노클링 포인트가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와 비슷하게 출발한 배들도 부지런히 자리를 찾아 이동한다.


드디어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했다.
먼저 배 안에 준비된 식빵을 이용해 고기를 모아서 열대어를 구경시켜준다.
빵조각을 잘라 물속에 던지면 열대어들이 번개처럼 달려온다. 그 틈에 사진 촬영을...
동네 수족관에서 보던 열대어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 열대어들이다.

그렇게 열대어 구경을 마치면 이제 스노클링이 시작된다.
배 안에 비치된 구명조끼와 수경 등을 착용하고 주의사항을 들은 후 물속으로 들어간다.
오랜만에 하는 수영인지라 처음에는 헤맸다. 물을 먹는 상황이 되면 심히 당황스럽더라는;;
하지만 바닷물인데다 구명조끼를 착용했기 때문에 곧바로 물에 적응이 되서 신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스노클링을 ㅎ

거의 1시간 가까이 스노클링을 하는데 힘들어서 배 위로 잠깐 올라왔더니 배가 살랑살랑 움직이면서 배멀미를 몰고 온다. 힘들다고 일찍 올라와서 앉아있거나 누워 있던 사람들 모두 배멀미땜에 정신을 못차리는 상황... 이러느니 차라리 물속에 있는게 낫다 싶어서 다시 물속으로 풍덩~ 배멀미가 싫으신 분은 그냥 물에 둥둥 떠서 쉬시면 된다. 떠내려가면 가이드가 구해줄거다 -_-;;

스노클링을 마치고 나니 엄청나게 힘들다. 배도 고프고 해서 지친 채로 앉아있는데 바로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간단다. 스킨스쿠버 다이빙은 선택사항이라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건데 이 때가 아니면 스킨스쿠버 할 일이 언제 있겠냐 싶어 하기로 했던 것.

바로 간다고 해서 약간의 걱정을 하며 스킨스쿠버 지점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타고온 모터보트는 스킨스쿠버 할 사람만 내려주고 해변으로 돌아갔다.

스킨스쿠버는 한국계 업체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스킨스쿠버 강사도 한국사람... 그리고 외국인 강사들도 다 한국말을 할줄 안다. 아마도 우리나라 여행 업체랑 연관된 곳이다보니... 스노클링을 하면서 호흡법을 익혔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사전교육을 받고 옷을 갈아입은 후 2인 1조가 되어 강사와 함께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배가 많이 왔다갔다하고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물은 그다지 맑지 않았지만 물고기들은 정말 많았고 바닥에는 산호초를 비롯해 구경할 거리가 정말 많았다. 걱정이 됐던 호흡 문제도 요령이 생겨서 어렵지 않았다.

아... 그러나 점점 밑으로 들어갈수록 느껴지는 귀 통증이 문제였다. 귀가 멍멍하면 코를 막고 '흥!' 하면서 기압을 맞춰주라고 하는데 강한 수압을 처음 경험하는 내 귀는 잘 견디질 못한다. 귀가 아프다고 강사에게 얘기했지만 무시하고 바다속으로 밀어넣기만 하는... 근데 좀 지나니 신기하게도 귀가 안아프다. 그래서 좀 구경하다 보면 또 귀가 아프고;; 10미터 이상 들어간듯 하다.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니모' 도 구경하고 정신없이 바닷속을 헤집고 나니 정해진 시간이 끝나 다시 수면위로...

배로 다시 올라와 옷을 벗고 하니 진이 다 빠진다. 정말 물에서 있는게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구나...


스킨스쿠버까지 마친 사람들은 준비된 나무배를 타고 모터보트를 탔던 곳까지 돌아온다.
배에 사람이 너무 많이 타서 물이 새고 가라앉으려는 해프닝이 발생해 몇명은 다음에 돌아오기로...
귀도 아프고 정신도 없었지만 스킨스쿠버를 선택한건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변에 내린 후 스킨스쿠버를 하지 않은 사람들과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피피섬 해변에 뷔페 식당이 있는데 메뉴는 뭐 일반적인 태국 뷔페와 다를건 없다. 맛은 없었지만 시장을 반찬으로 하여 몇술 떴다.

밥까지 먹고 해변을 좀 구경했다.


뭔가 여유로운 듯한 풍경... 한폭의 그림같다. 풍경 사진 찍은 중에는 제일 잘 나온것...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배 시간이 되어서 떠날 준비를 해야한다. 아쉬움을 달래며 돌아갈 준비를 한다.


사람이 많은 섬이지만 복잡한 느낌이 안든다는게 너무 좋다.


가는 길에 찍어본 또다른 풍경... 이 섬에 언제 다시 와 볼 수 있을까?


선착장에 피피섬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저렇게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다.
뭐 관광지의 기념품 가게나 노점상의 행태는 다들 잘 아실테니 더 이상 얘기는 하지 않겠다.
올때는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돌아가면서 보니 저런 광경도 눈에 들어오고...
그렇게 짧고 굵은 피피섬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푸켓으로 돌아간다. 이제 푸켓 밤문화의 중심지라는 바통으로 가서 푸켓의 또하나 명물이라 불리는 사이먼쇼를 보러 간다. 사이먼쇼 이야기부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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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이(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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