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자동차로 득시글거리는 산모퉁이 카페를 지나 더 위쪽으로 올라가본다.
세검정쪽으로 내려갈거면 길따라 쭉 가면 되지만 다시 부암동으로 오기로 해서 어느정도까지만 가보기로...
거의 여기가 부암동 산꼭대기인듯... 연신 하늘을 보며 셔터를 눌러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이 많아진다. 곧 흐려질듯 하다. 맑은 하늘이 가려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건져보자!!
저 멀리 보이는 동네는 상명대학교 옆쪽 세검정일 것이다.
어릴때 읽었던 이원수의 소설에서 이 동네를 처음 들었는데... 약간은 슬픈 소설이라 저 동네를 보면 맘이 이상해진다.
요즘은 그분이 친일 논란도 있고, 책도 잘 안나와서... 구해서 다시 보고 싶은 맘은 굴뚝인데...
얼마전에 새로 생긴 카페인가 보다. 무슨 한복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 카페도 겸하시는듯~
나중에 홍보질이나 한번 하러 방문을 ㅋㅋㅋ
지나가다 있는 개발제한구역 표지.
이 동네가 계속 개발이 안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나만의 욕심일까? ㅎㅎ
도둑이 많은 서울에서 이런 앙증맞은 대문을 만들어놓고 살기란 쉽지 않은거 같다.
산 중턱이고 청와대가 가까워 치안이 좋은 이 동네에서만 가능할 것 같다.
정혜사라는 절이 있다 그래서 가보았더니 문이 저렇게 굳게 닫혀 있어서 그냥 사진만 찍고 발길을 돌렸다.
정말 푸르른 숲의 모습!
이걸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깔아놔야겠다. 녹색을 많이 보면 눈에 좋다고 하니... ㅎㅎ
푸르른 하늘빛은 여전하다. 구름과 조화된 모습들~ 내려오기가 싫을 정도!!
하늘 구경만으로도 잘 왔다는 생각이 드는 부암동~
언젠가는 꼭 이 동네에서 이런 집을 지어 살고 싶다.
지금 우리 동네도 좋지만 아파트가 아닌 곳에서도 살고 싶은 맘이 간절하기에~
이렇게 연인과 손잡고 오르면 더욱 좋은 동네가 부암동이다. 나는 할수 없는...
다시 내려온 부암동 초입 부근의 방앗간... 요즘 이런 분위기의 방앗간도 찾기 힘들어지는듯...
어린시절 골목길에서 뛰어놀다 넘어졌을때 이렇게 위를 쳐다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찍어보았다.
부자들만 모여사는, 가난한 사람들만 모여사는 동네보다 이렇게 잘사는 집도 있고 못사는 집도 있는 동네가 난 끌린다.
이렇게 산모퉁이 카페를 돌아 내려오는 오늘의 코스는 끝. 이제 자하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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